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서울 서초갑)은 20일 광주시 국정감사에서 \"8%에 달하는 광주지역 외식비 인상률을 감안하면 올해 광주시 결식아동 급식비 7000원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광주시가 올해 1월, 결식아동 급식비 단가를 1000원 인상했지만 현재 단가 7000원으로는 자장면과 김밥 외에는 제대로 된 한 끼를 갖춰 먹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 외식비 지표에 따르면 결식아동 한 끼 급식비 7000원으로는 비빕밥(9100원)과 김치찌개 백반(7800원)은 물론 칼국수(8000원) 역시 먹을 수 없다.
외식물가는 치솟는데 급식비 인상률은 현실과 괴리돼 있어 아이들의 급식카드 사용처에도 제약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의 경우 급식카드 가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일반음식점으로 86.5%에 달하지만 이용률은 38.3%로, 가맹률이 8.6%에 불과한 편의점 이용률(37.5%)과 큰 차이가 없다.
조 의원은 \"현실에 맞는 급식비 인상과 함께 급식카드 사용처를 다각화하는 노력 역시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또 \"지난해 광주시가 집행한 광고비와 행사운영비가 119억원 수준인데 이는 올해 시비로 편성된 결식아동비 지원예산 118억 원을 웃돈다\"며 \"강기정 시장께서 취임 100일에 공언하신 \'두터운 돌봄\'의 실현을 위해 결식아동 급식비 현실화에 힘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도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