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디자이너 황지해
황지해가 지리산 야생숲을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 2023년 영국 첼시플라워쇼에 진출한다.
황씨는 2023 체시플라워쇼의 쇼가든(Show Garden) 부문에 \'치유의 땅 :한국의 산\'이 최종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지리산의 인적 드문 원시림을 모티브로 구상한 작품이다. 아침 햇살 속 약초들이 자라고 있는 고요한 산자락을 구현했다.
깊은 숲 속 지형의 높낮이와 다양한 종의 서식환경을 표현했다. 크고 작은 교·관목과 겹겹이 쌓인 바위에 흐르는 물로 공중습도를 조절했다.
첼시프라워쇼에는 이 대회에서 금메달 14개와 35개 이상의 상을 받은 크리스 비어드쇼와 마크 그레고리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정원 디자이너가 참가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황 작가는 2012년 \'DMZ: 금지된 정원\'을 출품해 전체 최고상(회장상)과 금메달을 동시 수상해 한국 정원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 바 있다.
황지해 측은 \"급격한 기후·환경변화 속 한국 명산인 지리산을 전 세계에 소개해 자연 생태의 소중함과 \'K-가든\'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첼시플라워쇼는 1827년 런던 치즈윅가든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195년 넘게 열리고 있다.
/김용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