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의 주요공약인 \'방학 중 무상급식\'이 지난 여름방학에 이어 겨울에도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교육청은 겨울방학 기간 지역 유·초등 저학년(1~2학년) 대상 무상 급식에 대해 원점 재검토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겨울방학 무상급식 추진\'을 위해 급식 종사자, 전교조광주지부, 학부모 등과 소통에 나섰지만 단체들이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협의체 구성에 난항을 겪었다.
소통 부재는 지난 여름 방학 무상급식 추진 당시 제기됐으며 시교육청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협의체 구성부터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국정감사 등을 통해 급식 종사자의 근무환경 열악이 제기돼 시교육청도 방학 중 무상급식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실제 광주지역 급식 종사자의 폐 컴퓨터단층촬영(CT) 검진자 508명 중 이상소견자는 141명(28%), 폐암 의심자 10명으로 확인됐으며 비슷한 성별과 연령대의 폐암 발생률에 비해 35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국회를 비롯해 시민·교육 단체 등은 급식실 종사자의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단계적으로 환기구 개선·가스식 가열기구를 전기식으로 교체하는 등 급식실 근무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방학 중 무상급식에 대해 학부모들은 찬성하고 있지만 급식실 종사자의 방학 중 근무 형태, 임금체계, 환경 등에 대해 논의가 안돼 겨울 방학 중 무상급식에 대해서도 원점 재검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급식실 종사자의 근무환경이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방학 중 급식을 추진하면 악순환만 반복될 수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7월 취임한 이정선 교육감은 126개 공립유치원과 150개 초등학교 돌봄교실(1~2학년) 참여 학생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무상 급식\'을 추진했지만 관련 단체의 반발이 이어져 철회했다.
시교육청은 초등학교 1개교와 유치원 10개교에서 무상급식을 시범 운영했으며 학부모 대부분이 만족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도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