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오는 3일부터 2023년 2월 4일까지 ‘사운드 월’ 전시를 연다고 1일 밝혔다.
‘디지털 공감의 창’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두 개의 참여형 전시 작품과 공연으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이 휴대용 단말기로 ACC 미디어월과 미디어큐브 화면에 문자를 입력하면 글자에 따라 소리가 생성되고 영상이 바뀌는 관객 참여 형식으로 열린다.
특히 이번 전시는 한글의 특성인 기하학적, 건축적(초성·중성·종성의 결합), 이기불이 특징을 담아 글자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사운드 월’은 가로가 75m에 달하는 커다란 미디어 월에 한글을 구성하는 점·선·면이 해체되고 합쳐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사운드 슬로프’는 훈민정음 창제 원리의 기반이 된 원, 네모, 세모가 글자를 이루거나 해체돼 돌아다니는 작품이다.
‘태싯 퍼폼(tacit.perform)[ㄱㅈㄴㅁㅇ]’은 글자의 획들이 악보가 되는 공연이다. 이 작업엔 장재호 작곡가와 가재발 전자 음악가, 미디어아트 그룹 ‘태싯’이 참여했다.
전시는 무료 관람이다.
‘사운드 월’은 미디어월에서 오후 8시~10시까지, ‘사운드 슬로프’는 하늘마당 미디어 큐브에서 오후 5~7시까지 만나볼 수 있다. ‘태싯 퍼폼’ 공연은 오는 4일 오후 7시 복합전시 2관에서 열린다. /이영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