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일상회복에 휴가철이 겹친 올해 3분기 \'여행 및 교통서비스\' 온라인 거래액이 1년 전보다 2배 이상 크게 늘며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반면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아지고 외부 활동과 외식이 잦아지면서 코로나19 기간 큰 폭으로 증가했던 배달 등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최근 석 달 연속 감소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22년 9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은 5조3435억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123.8% 증가했다. 이는 2017년 통계 개편 이래 분기 기준 가장 큰 증가율이다.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지난 6월 해외 입국자 격리의무 전면 해제에 더해 여름 휴가철과 추석 연휴까지 겹치며 항공권과 교통 티켓, 숙박시설 등의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월별로 보면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 증가율은 전년 동분기 대비 7월 120.1%, 8월 132.8%, 9월 118.2%로 매달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김서영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지난해에는 코로나19가 위중한 상황이었고 지금은 전체적으로 완화 추세라 외부 활동이 증가하며 여행, 교통서비스 등 관련 업종 거래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영화와 공연 등 문화 및 레저서비스 거래액은 3분기에 7286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6.9% 급증했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문화 및 레저서비스 거래액이 위축된 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거래의 편리성 등으로 온라인 장보기 증가세가 지속되며 음·식료품 거래액은 7조3858억원으로 전년 동분기보다 16.8% 증가했다. 의복 거래액도 4조6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13.3% 늘었다.
반면 배달 등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6조4403억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7.8% 줄었다.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지난 5월 일상회복으로 통계 집계 이래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6월 잠깐 반등했다가 7월부터 세 달 연속 줄어 3분기 내내 감소세다.
김 과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집에서 시켜먹기보다는 외식 활동이 증가해 배달 서비스 문화가 줄고 있다\"고 전했다.
3분기 온라인쇼핑 전체 거래액은 52조257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3%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대부분은 스마트폰을 통해 이뤄졌다. 같은 기간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39조595억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14.4% 늘었다.
온라인을 통한 해외 직접 판매액은 올해 3분기 3999억원으로 전년 동분기보다 61.4% 감소했다. 2020년 4분기부터 8분기 연속 감소세다. 면세점 판매가 급감한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면세점 판매액은 2117억원으로 73.4% 쪼그라들었다.
김 과장은 \"해외 직접 판매는 중국 비중이 큰데, 중국의 면세점 화장품이 대폭 빠지면서 전체적으로 판매가 계속 줄고 있다\"며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조치와 자국 내 용품 이용 정책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국가별로 보면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는 중국(-67.8%), 미국(-41.5%), 일본(-24.4%) 등이 모두 1년 전보다 감소했다. 상품군별로는 화장품이 2369억원으로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 중 여전히 가장 많았지만, 전년 동분기보다 71.2%나 줄었다.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는 1조3065억원으로 전년 동분기에 비해 19.0% 늘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61.1%), 일본(38.0%), 미국(3.0%) 등에서 1년 전보다 증가했다. 상품군별로는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23.1%) 등에서 해외 직구가 많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