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러시아발(發) 유럽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난방·온수비와 관련된 열 사용요금(지역난방비)이 40% 가까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지난 3월 말까지 주택용 열 요금(난방·온수 사용량에 부과하는 요금)은 1메가칼로리(Mcal)당 65.23원이었다.
이후 열요금은 4월 66.89원, 7월 74.49원, 10월 89.88원으로 오르며, 1년 전과 비교해 총 37.8% 인상됐다.
요금을 조정하기 직전과 비교해 인상률은 지난 4월 2.7%, 7월 11.2%, 10월 20.7%로 치솟았다. 열요금이 오른 것은 지난 2019년 8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특히 지난달 주택용 열요금 인상률은 열 요금 체계 개편 이래 월 기준 최고치다.
열요금은 도시가스 민수용(주택용·일반용) 요금에 연동되고, 연료비와 사용요금 간 차이 등도 반영해 조정된다
최근 도시가스 요금과 연료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스 수송량이 감소해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며 인상된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원자재 가격 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LNG 수입 가격은 톤(t)당 1465.15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156.5%, 지난 8월 대비 22.2% 오른 수준이다.
LNG 등 에너지 가격이 치솟자 전기·가스요금은 고물가 상황에서도 잇따라 인상됐다.
한국전력은 올해 전기요금을 지난 4월에 킬로와트시(㎾h)당 6.9원, 7월에 5원을 각각 올렸다. 지난달에는 모든 사용자를 대상으로 ㎾h당 7.4원을 인상했고, 대용량 사업자 요금은 추가 인상했다.
가스공사는 도시가스 민수용 요금을 메가줄(MJ)당 4월 0.43원, 5월 1.23원, 7월 1.11원, 10월 2.7원을 각각 올렸다.
문제는 에너지 요금에 큰 영향을 미치는 LNG 수요가 갈수록 늘어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점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2022년 4분기 가스 시장 보고서\'는 내년에 중국과 인도의 가스 수요가 각각 5%, 2%가량 늘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