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문을 연 광주송정도서관이 조직개편을 통해 다문화교육 전문기관인 \'광주송정다가치문화도서관\'으로 명칭이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교육청은 송정도서관을 다문화·탈북학생 교육과 지원 기능이 추가된 \'광주송정다가치문화도서관\'으로 변경하는 내용이 담긴 \'행정기구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광주시의회에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개정조례안이 시의회 제312회 제2차 정례회 심의를 통과하면 내년 3월부터 명칭이 변경된다.
시교육청은 우선 2023년도 다문화교육 예산을 기존 12억원에서 23억원으로 늘렸으며 인력도 기존 19명에서 5명이 충원된 24명으로 계획하고 있다.
송정다가치문화도서관의 기능은 기존 도서관 업무와 별도로 다가치교육과가 신설되며 증가추세에 있는 다문화·탈북 학생 관련 교육업무를 전담한다.
다문화학생들이 공교육에 적응할 수 있도록 \'공교육진입 안내자료 보급\' \'예비교육\' \'징검다리 과정\'을 운영한다.
또 \'상시 기초한국어 교육\' \'초기 통역 지원\' \'찾아가는 한국어교육\'을 실시하고 다문화 가정의 학생 심리상담·진로·진학까지 전담한다.
지난 4월 기준 광주지역 일선 초·중·고등학교 다문화 학생은 4372명으로 전체 학생수(16만9796명) 대비 2.6%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대부분이 광산구 월곡지구에 집중돼 있으며 하남중앙초의 경우 전체 학생 295명 중 136명(46%)이 다문화 학생으로 집계됐다.
또 다문화학생 중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시급한 중도입국·외국인 학생은 1008명이다.
국정감사를 통해 광주지역 다문화 학생들이 늘고 있지만 언어 장벽과 전문 인력 부족 등으로 인해 적응교육이 진행되지 않아 교육청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송정다가치문화도서관은 지역 다문화 교육의 거점기관 역할을 수행한다\"며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이 광주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일반 학생들이 차별을 하지 않도록 교육하는 기능도 수행한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송정도서관은 1974년 3월 \'전남광산군공공도서관\'이라는 이름으로 개관했으며 1990년 4월 광주송정도서관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김도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