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환경연구원, 하수처리장 유입하수 코로나19 검사. /광주시 제공
광주지역 생활하수 내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나 동절기 재유행이 우려되고 있다.
8일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10월 4주차에 채취한 하수처리장 유입하수에서 검출될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코로나19 시그널)는 0.0003으로, 3주차 0.0001보다 크게 증가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5월부터 질병관리청 주관으로 진행 중인 지역기반 하수를 이용한 감염병 감시체계 구축 사업에 광주환경공단 제1·2 하수처리장, 효천하수처리장 등과 협력해 시범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는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계획의 일환으로, 코로나19 유행으로 전통적인 역학방식에 대한 보완책으로 제시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하수처리장으로 유입되는 하수의 바이러스 유전자 물질 정보를 바탕으로 하수집수구역 거주민의 감염병 유행을 1~2주 미리 인지할 수 있는 효과적인 감시 기법으로 해외 사례에서도 보고된 바 있다.
연구원은 농도가 증가한 점에 주목, 그동안 주 1회 유입하수를 채취·수거하던 것을 11월부터는 주 2회로 늘려 보다 촘촘히 감시에 나설 계획이다.
김선희 신종감염병과장은 \"감시체계 정착을 위해 시범운영 분석자료를 축적해 코로나19 뿐 아니라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 위기를 사전에 인지해 시민 안전에 기여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일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