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광주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지난해보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음주운전 교통사고 363건이 발생해 7명이 숨지고 603명이 다쳤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8일 교통섬에 돌진한 음주 차량에 치인 대리운전 기사 1명이 숨지기도 했다. 이로써 올해 지역 내 관련 음주 사고 사망자는 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1년간 음주운전 교통사고(532건)로 3명이 숨지고 902명이 다쳤다. 1년 사이 음주운전 사고 사망자가 2.6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앞서 2020년에는 음주 교통사고 602건이 발생, 9명이 숨지고 1065명이 다쳤다. 2019년엔 음주 사고 547건으로 5명이 사망, 994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매년 음주운전 단속 적발도 꾸준히 4000건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연도별 단속 실적은 ▲2019년 4063건 ▲2020년 4327건 ▲2021년 4155건 ▲2022년 1~10월 3866건 등이다. 해마다 광주에서 하루 평균 11건 꼴로 음주운전이 적발되는 셈이다.
광주경찰도 음주운전 신고·사고 다발 지역과 위험 구간을 중심으로 매일 주·야간, 심야시간대 단속을 펼치고 있다. 또 기동대와 암행순찰팀 등 가용경력을 최대한 동원해 음주운전 적발과 관련 사고 예방에 힘쓰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술자리가 늘면서 음주운전 사고 위험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매일 수시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경각심과 인식 전환\"이라고 밝혔다.
이어 \"음주운전에 대한 법원 판결도 엄격해지고 있다. 지난 7월 28일부터는 음주운전 사고 부담금이 현행 최대 1500만 원에서 1억 7000만 원(의무보험 한도 내 전액)으로 대폭 상향되기도 했다\"며 \"음주운전은 단 한 번의 실수로도 본인과 타인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앗아가는 중대 범죄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일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