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광주·전남에 내린 비로 지역 곳곳에서 쌓인 낙엽에 따른 침수 신고가 잇따랐다.
13일 광주시·전남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까지 지역에서 집계된 침수 신고 접수는 총 22건(광주 17건·전남 5건)이다.
광주에서는 전날 오후 10시 45분께 북구 각화동 한 도로위에 물이 차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를 시작으로 이날 새벽까지 광산구 우산동·소촌동을 중심으로 신고가 이어졌다.
남구 봉선동·노대동에서도 도로 침수가 진행되고 있다는 신고가 각 1건씩 접수됐다.
전남에서는 순천에서만 5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1시 2분께 순천시 조례동 한 주유소 사거리에서 침수 신고가 접수된 것을 시작으로 5분 뒤에는 같은 동 한 호텔 주변 도로에서도 신고가 이어졌다.
오전 1시 15분께 순천시 연향동 한 대로변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데 이어 2분 뒤에는 순천시 해룡면 한 은행 사거리에서도 같은 내용의 신고가 들어왔다.
1시 53분에는 이미 신고가 한 번 접수됐던 조례동 한 호텔 주변 도로에서 또다시 침수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쌓인 낙엽이 배수로를 막은 탓에 도로가 침수된 것으로 보고 배수 작업에 나섰다. 인명·재산 피해 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배수 작업은 밤사이 모두 마무리된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전남에서는 지난달 4일 이후 40여 일 만에 강수량 10㎜ 이상 비가 내렸으나 가뭄 해갈에는 부족한 상황이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광주·전남 누적 강수량은 여수 초도 50.5㎜, 구례 피아골 49.5㎜, 장성 상무대 45.5㎜, 여수 돌산 39㎜, 영광 37.3㎜ 담양 봉산 35㎜, 함평 월야 35㎜, 화순 북 34.5㎜, 무안 해제 34㎜, 광주 31.6㎜, 신안 임자도 31.5㎜, 곡성 29.5㎜, 고흥 도화 29.5㎜, 순천 황전면 16㎜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