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지역 내 장애인 거주시설 24곳에 대한 동절기 안전관리 실태를 긴급점검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지난 13일 북구 한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광주시는 내실 있는 점검이 될 수 있도록 시·자치구, 소방안전본부, 분야별 민간전문가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거주 시설별 점검에 나선다.
중점 점검사항은 ▲장애인 피난시설과 대피로 유지관리 상태 점검 ▲화재 대비 소화 장비와 방화구획 점검 ▲전선배선 불량과 누전차단기 작동 여부 ▲가스안전장치 설치와 작동 여부 ▲각종 시설물과 건축물의 안전관리 점검 등이다.
박남주 광주시 시민안전실장은 \"이번 점검은 취약계층인 장애인 거주시설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이다. 시설 거주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북부경찰서는 자신이 입소한 복지시설에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방화)로 지적장애인 A(17)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군은 지난 13일 오전 8시 57분께 북구 한 장애인 복지시설 내 4층 언어치료실에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화재로 입소 장애인 등 59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불은 자동화재속보설비를 통해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에 의해 27분 만에 꺼졌다.
조사 결과 중증 지적 장애 판정을 받은 A씨는 단순 호기심에 옷장 속 이불 사이에 불을 붙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일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