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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에 맞서 싸운 농민의 서사‘함평고구마 피해보상투쟁’책 출간
  • 호남매일
  • 등록 2022-11-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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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민 운동사의 한 획을 그은 ‘함평고구마 사건’을 집대성한 책이 출간됐다.


15일 심미안 출판사에 따르면, 전남대학교 사회학과 윤수종 교수가 집필한 ‘함평고구마 피해보상투쟁’이 출간됐다.


이 책은 투쟁의 확산 과정을 역동적으로 비추면서 왜 함평에서 이 사건이 일어났는지를 576쪽에 총망라했다.


함평고구마 사건은 1976년부터 2년 동안 일어난 대표적인 농민운동이다. 농민들은 고구마 수매를 둘러싼 농협의 수매 불이행과 책임회피에 대해 반발, 마침내 농협의 굴복과 보상을 쟁취했다.


당시 피해보상운동은 보상을 받거나 다른 대책을 마련해 주면 투쟁을 멈췄다. 그러나 함평고구마 사건에 등장한 농민들은 정부의 협상에 굴복하지 않고 농협의 잘못을 밝혀냈으며, 기도회와 단식투쟁을 통해 권력에 정면으로 맞섰다.


저자 윤 교수는 30여 명의 농민 등 인터뷰를 통해 가톨릭이 농민운동을 지지하면서도 투쟁을 멈추려는 시도를 했던 사실을 숨기지 않고 그대로 책에 담았다.


이 책의 구성은 ▲함평 고구마사건의 발생 ▲함평 지역 농민운동 현황 ▲피해보상대책위원회 결성과 활동 ▲가톨릭농민회 전남연합회의 주도·전선의 확대 ▲투쟁의 전국화와 피해보상 ▲함평 고구마 피해보상 투쟁 이후 서사 순이다.


윤 교수는 오는 17일 오후 1시 30분 전남 함평군 대동면 주민자치센터에서 책 출판기념식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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