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신임 광주대교구장에 옥현진 시몬 주교(54)가 임명됐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와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히지노 대주교(75)의 교회법에 따른 사임 청원을 받아들이고, 광주대교구 보좌주교이자 페데로디아나 명의 옥현진 시몬 주교를 임명했다. 옥현진 주교는 광주대교구장 임명과 동시에 대주교로 승품된다. 이 같은 내용은 바티칸 공보에 실렸고 주한 교황대사관이 발표했다.
교회법 제401조 1항에 따르면 교구장 주교는 만 75세가 되면 교황에게 사의를 표명하도록 권고된다.
옥현진 대주교는 1968년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1994년 사제품을 받았다. 농성동 본당과 북동 본당 보좌신부로 사목한 뒤, 1996년부터 로마 교황청립 그레고리오 대학에서 교회사를 전공해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4년 귀국 후 운남동 본당 주임신부, 광주대교구 교회사연구소장, 광주가톨릭대 교수를 지냈다.
지난 2011년 5월 광주대교구 보좌주교이자 페데로디아나 명의주교로 임명돼 그해 7월 주교품을 받았다. 2007년부터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현재 주교회의 사회홍보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지난 12년간 광주대교구장으로 봉직한 김희중 대주교는 1947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1975년 사제품을 받았다. 2003년 광주대교구 보좌주교이자 코르니쿨라나 명의주교로 임명돼 그해 8월 주교품을 받았다. 2009년 7월 광주대교구 부교구장 대주교로 임명됐고, 2010년 4월 광주대교구장에 착좌했다.
광주대교구는 1937년 4월 당시 대구교구로부터 광주지목구로 분리 독립됐다. 1962년 한국 천주교회에 정식으로 교계제도가 설정되면서 서울, 대구와 함께 대교구로 승격됐다.
/조일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