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선 담양소방서 119안전센터
최근 5년(2017~2021년)동안 전국 공사장 화재는 4181건, 인명피해 376명(사망64·부상 312)으로 그 중 용접작업 중 부주위로 인한 화재는 2059건, 인명피해 143명(사망8·부상135)으로 공사장 화재 중 용접으로 인한 화재가 무려 약 49%에 달한다.
화재사례를 보면 대형 아파트 공사장에서 용접작업으로 인해 주변 스티로폼 등에 불티가 튀는 경우, 상가건물의 내부 인테리어 작업 중 건축자재에 튀는 경우, 배관 용접작업 중 보온재에 불티가 튀는 경우 등이 있다.
용접불티는 중심부 온도가 1000~2000℃에 이르기 때문에 주위의 먼지나 종이에 착화되기 쉬워 그 어떤 점화원보다 화재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충분히 막을 수 있는 부주의가 원인이라서 필자는 더욱 안타깝다.
가연물의 종류와 장소의 특수성으로 인해 일단 발생하면 인명과 재산피해를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역으로 생각해보면 작업 중 주의를 기울인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그렇다면 건축 공사장 화재 중 용접으로 인한 화재를 막는 법을 알아보자.
첫째 화재는 탈 물질이 없으면 발생하지 않는다.
용접작업 시 주변에 탈 물질을 없애고, 폭발성·인화성 물질을 두지 않고 안전거리(15m이상)가 확보된 장소에 보관하며, 확보가 불가능한 경우는 불꽃받이나 방염시트로 주변 가연물과 철저히 분리시킨다면 충분한 효과를 보리라 생각된다.
둘째 화재는 초기진압이 가장 중요하다.
작업장 주위에는 반드시 소화기와 물통, 건조사, 불연성 포대 등 소화장비를 마련하고 작업을 실시하자.
화재 감시인을 배치해 작업장 주변을 감시하거나 유사시에 소화기ㆍ마른 모래ㆍ소방시설 등을 활용하도록 하고, 초기 진화가 어렵다면 무조건 대피해야 한다.
화재대피용 방연 마스크 비치는 생존률을 높이는 좋은 방법일 수 있으며, 초기 진화나 대피 시에 효과를 보려면 평소에 사전교육은 필수라고 생각 한다.
마지막으로 꺼진 불도 다시보자.
작업이 끝난 후 1시간 동안 날아간 불티나 가연성 물질의 내부에서 불꽃 없이 타는 일이 없는지 확인하고, 가연성 증기가 체류할 수 있다면 환풍기 등을 이용하여 반드시 배출하고 재작업 해야 한다.
부주의를 예방함으로써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다면, 그동안 무심코 했던 무사안일에서 벗어나 노력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건설현장 일터에서 모든분들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안전의식을 고취해 무재해·무사고를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