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여수소방서 여서119안전센터
코로나로 인해 2년여간 대다수의 사람들은 극장을 가지 못했을 것이다.
일반시민들이 가장 손쉽게 스트레스도 풀고 여가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영화관람이다.
우리는 가족·연인과 즐거운 시간을 갖기 위해 종종 영화관을 찾는다.
하지만 영화관은 다수의 사람들이 한 공간에 있고 영화관람을 위해선 어두울 수밖에 없어 화재가 나면 매우 위험한 장소이기도 하다.
영화 시작 전 항상 비상상황 시 대피요령에 대해 영상을 틀어주는데 화재발생 시 매우 중요한 정보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 대부분은 영화관에서 비상상황 시 대피요령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영화관은 어둡고 장애물이 많아 화재가 발생하면 대피하기 어려운 장소이다. 몇 백 명의 관객이 모이는 장소이니만큼 피난 시 질서를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 사람이 당황하면 평상시에 알고 있던 것도 생각나지 않는다. 패닉현상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인데 화염과 연기가 가득 차있는 영화관에서 생명이 위급한 상황이 닥치면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현상이며 아주 위험한 상태에 노출되게 된다.
하지만 올바른 대피요령만 잘 익혀둔다면 나 자신은 물론 내 주변 사람들까지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막을수 있을 것이다.
우선 화재발생 시 화재를 인지하면 큰소리로 “불이야”하고 외쳐 모두에게 상황을 알려야 하며, 질서있고 차분하게 대피해야 한다.
대피 시에는 군중을 따라가지 않고 군중이 몰리지 않는 대피로로 대피하는 것이 더 안전하며 무조건 온 길로 되돌아 가지 말고 직원의 안내에 따라 대피한다.
사전에 피난경로를 숙지해 두거나 영화 시작 전 대피안내영상을 보고 머릿속에 그려본다면 보다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다.
대부분의 극장은 출입로가 두 개가 있고 비상등이 켜져 있어, 아직 시야가 확보된다면 불빛을 따라 질서정연하게 대피해야 한다.
연기가 많을 때는 가능하면 젖은 수건 등을 한손으로 입과 코를 막고 다른 한손으로 벽을 더듬으면서 낮은 자세로 빠져나가야 한다.
출구가 없으면 물이 있는 화장실 등으로 대피해 연기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옷 등에 물을 적셔 문틈을 막고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
영화관에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상황을 가정해보고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만 해본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는 스스로 우리의 안전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