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휘 여수소방서 평여119안전센터
본격적인 추위가 다가오는 시기이지만 야외에서 휴식과 낭만을 즐기기 위한 겨울캠핑을 찾는 사람은 끊이질 않고 있다.
겨울캠핑 중 필수로 사용하는 난방기구로 인한 화재 등의 사고가 늘어나고 있어 주의를 요한다.
소방청 통계(2019 ~ 2021)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9 ~ 2021) 전국 캠핑장 등에서 145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2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원인으로는 전기적 요인이 4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부주의 32건, 불씨 관리 소홀 26건, 담배꽁초 16건, 기계적 요인 3건, 과열·과부하 7건, 기타 원인불명 8건이다.
캠핑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불, 가스 등을 이용한 난방기구 대신 보온성이 뛰어난 침낭과 이불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화재의 위험이 적은 전기매트를 사용하거나 연료를 사용하는 랜턴 대신 전지 충전식 랜턴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화기사용을 가급적 자제해야 하겠지만, 불가피한 경우에는 아래와 같은 주의가 필요하다.
캠핑장에서 허용된 구역 내에서만 불을 피워야 하며, 주변 시설배치나 대피소, 소화 기구 위치, 이용자 안전수칙 등을 사전에 숙지해야 한다.
야영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텐트나 좁은 공간에서 화로 등을 사용하면 작은 불씨가 튀어 화재의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실외에 설치하고 인근에 옮겨 붙을 만한 가연물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화로 등을 사용한 후에는 타다 남은 숯 등을 물이나 모래를 이용하여 확실히 꺼야 한다.
난로나 히터 등 난방기구에 어린아이들이 화상을 입거나, 쓰러뜨려 화재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난방기구를 취침 시 계속 사용할 경우에는 텐트 안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수면 중 무색무취의 일산화탄소 중독을 막기 위해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행하고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설치 한다.
부탄가스 사고도 종종 일어나곤 한다. 화기 주변에 남은 부탄가스를 방치하거나, 불판 받침대보다 크기가 큰 조리기구를 사용하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부탄가스의 과도한 열로 폭발할 수 있다.
불판에 알루미늄 호일을 싸는 것도 과열로 인한 폭발사고를 촉진시킬 수 있으며, 알루미늄 가림막이 불판 가까이 있다가 폭발이 일어나기도 한다. 간편하다고 부탄캔을 온수로 직접 가열하는 행위도 일산화탄소 누출의 위험이 있다.
안전한 캠핑을 즐기기 위해서는 이처럼 작은 관심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야영장 이용객들이 먼저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갖는다면 이번 겨울은 모두 안전하고 따뜻한 캠핑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