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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드는 출고기간…"부품난 해소에 수요 감소도 긍정적"
  • 호남매일
  • 등록 2022-12-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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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쏘렌토 디젤 출고 대기 기간 10개월까지 줄어 아반떼·팰리세이드·GV80 등도 일제히 감소

제네시스 GV80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의 차량 출고 대기 기간이 빠르게 줄고 있다. 2020년 말부터 본격화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되고 있고, 경기침체로 신차 구입 수요도 부쩍 감소하고 있어서다.


12일 신차 구매 어플리케이션인 겟차가 11~12월 현대차·기아 전차종 출고 기간 정보를 종합해보면 한 달 새 주요 차종의 출고 대기 기간이 길게는 6개월에서 짧게는 2개월 정도 줄었다.


먼저 올해 국산 승용차 판매 1위를 노리는 기아 SUV 쏘렌토의 경우 지난달 16개월이 걸렸던 디젤 모델의 출고가 이달 10개월로 6개월 정도 단축됐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모델은 지난달 16개월에서 이달 14개월로, EV6의 경우 14개월에서 12개월로 2개월가량 출고 대기 기간이 감소했다.


지난달 기준 주문 후 출고까지 6주가량 걸렸던 모닝은 이달에는 출고 기간이 3주까지 줄었다. 모닝은 기아가 즉시 출고 가능한 재고 차량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색상이나 옵션 등만 소비자 의사에 맞는다면 즉시 출고도 가능한 상황이다.


현대차 출고 기간도 대폭 짧아지는 추세다.


제네시스 주력 차종인 GV80은 디젤 모델 3.0 모델과 가솔린 3.5T 모델의 경우 각각 대기 기간이 14개월에서 10개월로, 26개월에서 24개월로 줄었다.


친환경 차로 인기가 높은 하이브리드 차량 출고 기간도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현대차 중형 SUV인 싼타페 하이브리드와 준중형 세단 아반떼 하이브리드 출고 기간은 지난달까지 각각 24개월 정도 결렸지만 이달 들어 20개월로 앞당겨졌다.


하지만 일부 인기 차종 출고 기간은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 제네시스 GV80 가솔린 2.5T 모델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주문 후 차량 인도까지 30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도 출고까지 각각 12개월과 18개월 이상 대기해야 한다. 아이오닉 6의 경우 트림과 옵션 선택에 따라 대기 기간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자동차 회사의 경우 반도체 수급 이슈가 아직 남아있으나, 현대차그룹은 조만간 수급이 정상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차그룹이 내수 시장에서 압도적 영향력을 가진 만큼 협력사로부터 부품 수급이 계속 빨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경기 침체에 따른 신차 계약 취소가 출고 기간 단축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들린다. 실제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며 신차 구입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계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속속 늘고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고금리로 100% 현금 구입을 하지 않는 경우 신차 구입에 따른 이자 부담이 크게 늘었다\"며 \"경기침체 영향까지 작용해 신차 구입 수요가 눈에 띄게 줄면서 출고 기간은 앞으로 더 단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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