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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
  • 호남매일
  • 등록 2022-12-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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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식 시인·작사가


미 공군에서 조종사 리쳐드 바크가 지은 ‘갈매기의 꿈’이란 책이 있다.


우리는 이 책에서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 큰 꿈을 가져라, 이상을 높게 가져라. 멀리보고 크게 생각하라.’는 교훈을 얻는다.


여기 나오는 조나단이라는 갈매기는 단지 먹고사는 것으로만 만족하지 않는다.


끈질기고 처절한 날기 연습으로 자기의 이상을 실현하는 과정을 통하여 사람이 세상 살아가는 참 의미를 느끼게 해준다. 보편적인 편한 삶을 버리고 어렵고 힘든 과정을 이겨내어 자기의 꿈을 끝내 이루어낸다.


대부분의 갈매기들은 날아다니는 것만의 가장 단순한 사실, 즉 먹이를 찾아 해안으로부터 떠났다 다시 돌아오는 방법 그 이상의 것을 배우려고 마음쓰지 않았다.


그들에게 문제가 되는 것은 나는 것이 아니라, 오직 먹는 것이었다. 그러나 조나단에게 중요한 것은 먹는 것이 아니라, 나는 것이었다.


조나단은 나는 것을 사랑했다. ‘남들처럼은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무조건 하라는 대로 하지 않고 ‘왜 그렇게 해야 하는가?’ 이유를 알아보고 옳지 않다면 하지 않는다. 자기의 꿈을 이루기 위하여 최선을 다할 뿐이다.


그러나 조나단의 부모는 답답하였다.


“조나단, 이것 봐라. 우선 먹이가 무엇이며 그걸 어떻게 잡는가? 를 배워라. 나는 공부도 좋다만 나는 것만으로는 너를 먹여주지는 못한다. 네가 나는 이유는 단지 먹기 위해서라는 걸 잊지 말아라.”


그러나 조나단은 먹고사는 것보다 배울 것이 너무나 많아 즐거웠다. ‘어떻게 하면 더 빨리 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높이 날 수 있을까?’ 였다.


연습함에 따라서 1천 피트, 2천 피트, 더 높이 올라갈 수가 있었다. 10초안에 그는 시속 90마일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기도 하였다.


“보통 갈매기로는 살기 싫어, 나는 끝까지 해 볼 거야” 이렇게 다짐하며 올빼미의 눈을 가지지 않았어도 깜깜한 밤에도 연습을 하였다. 시속 140마일까지 날게 되었다.


5천 피트 상공까지 올라갈 수가 있었다. 아래에 날고 있는 갈매기는 잘 보이지도 않고 어선들이 작은 점과 같이 보였다.


그 높은 상공에서 떨어지면 수백 조각으로 박살이 날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시속 214마일의 속도로 수직으로 내리꽂는 연습을 하였다. 속도는 힘이었고 속도는 환희였으며 속도는 순수한 아름다움이었다.


욕심이 생겼다. 다시 8천 피트 상공에서 급강하하기, 방향 바꾸기, 다시 솟구치기, 내려 날기, 공중제비 넘기, 천천히 빙글빙글 돌기, 수직으로 돌기, 뒤집어서 맴돌기, 머리로 갈매기 받기, 바람개비처럼 맴돌기 등 배울 것이 너무 많았지만 조나단은 마침내 다 이루어낸다.


조나단은 갈매기 중의 갈매기였다. 모든 갈매기들이 조나단의 훌륭함에 감탄하고 그를 따르며 ‘우리의 지도자 조나단 만세’하고 외쳤다.


그는 죽을 수도 있는 고통과 역경을 겪으면서도 꿈을 이루어내어 모두가 추앙하는 지도자가 된 것이다.


우리도 조나단처럼 익숙한 일상을 떠나 새로운 삶에 도전해봄직하다.


비록 위험과 고난의 길일지라도 오늘의 안주에 쾌재를 부르지 말고 과감히 도전해볼 일이다.


예지에 빛나는 안목과 결단으로 박차고 일어설 일이다.



- 담쟁이의 꿈 -



고속도로 방음벽


기개 넘치게 오르는 담쟁이의


당찬 꿈. 그대 보았는가



거미손 억센 팔


우주를 통 채로 삼키려는


거창한 의지. 그대 보았는가


오르다 거기 붙어 죽을지언정


멈출 줄 모르고


야망의 불씨 횃불 되어


활-활 타오르고 있다



시뻘건 의지


하늘 땅 끝 요동치는 마그마


그의 열정


누가 막을 건가



칭기스칸


알렉산더


나폴레옹


모두 보고 배웠다



그의 의지


그의 야망


그 열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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