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훈 여수소방서 소라센터장
겨울철에는 신체가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심장돌연사 위험이 평소보다 높아진다.
이처럼 심장질환 등 갑작스러운 응급 상황에는 평소에 ‘심폐소생술’을 숙지하여 119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 최초 발견자의 응급처치가 중요하다.
최초 발견자의 응급처치가 중요한 이유는 심정지 발생 후 4분이 지나면 뇌 손상이 진행되어 생존율이 25% 이하로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4분이 경과하기 전에 최초 발견자가 심정지 상황을 인지하고 심폐소생술을 진행하는 것은 심정지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심폐소생술은 어떻게 시행해야 할까?
우선 쓰러진 환자를 발견하면 신속하게 어깨를 두드리며 “괜찮으세요” 등의 질문을 하여 환자의 반응을 살핀다.
반응이 없으면 특정인을 지목해 119에 신고 및 AED(자동제세동기)를 요청한다. 그다음 환자의 호흡을 확인한다. 호흡이 없으면 심정지 상황으로 인지하고 심폐소생술을 진행하면 된다.
심폐소생술은 가슴뼈 중앙에서 아래 2분의 1지점에 양 손 깍지를 낀 후 팔꿈치가 구부러지지 않도록 주의해 환자의 몸과 수직이 되도록 자세를 잡고 빠르고 강하게 압박하면 된다. 이때 성인은 분당 100~120회의 속도를 유지하고 압박 깊이는 약 5㎝ 정도로 시행한다.
AED가 있으면 심폐소생술과 동시에 진행하면서 AED의 전원을 켠 후 기기의 음성 안내에 따라 시행하면 된다.
심폐소생술은 구급대원이 도착하거나 환자의 의식이 돌아올 때까지 반복해 진행해야 한다.
심폐소생술과 관련해 더 자세한 내용은 소방청 공식 홈페이지나 유튜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겨울이 깊어갈수록 기온도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이렇게 추운 날씨에는 말초동맥을 수축해 혈압을 올리고 심장박동이 증가하게 만들기 때문에 심정지를 비롯한 심장질환 등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가족과 이웃을 위해 심폐소생술을 꼭 숙지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