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까지 전력거래량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한파로 인한 전력수요가 최고치에 달한 가운데 원전도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있어 지난 2015년 기록을 넘어설 지 주목된다.
26일 전력거래소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11월 원전 누적 전력거래량은 15만2985GWh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전력거래량(49만8757GWh)의 30.66%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15년 이래로 가장 높은 수치다. 2015년 원전 거래량은 총 전력거래량(49만5360GWh)의 31.73%인 15만7167GWh로 조사됐다.
올해 월별 원전 거래량은 겨울과 여름철인 1월과 8월 각각 1만5331GWh, 1만547GWh로 가장 많았다.
원전 전력 거래 비중은 30%대를 유지하다 2017년부터 20%대로 떨어졌다가 올 들어 30%대를 회복했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올해 한빛 4호기를 4년 만에 재가동하고 신한울 1호기를 준공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달까지 모두 집계된 연간 원전 전력거래량이 2015년 기록도 넘어설 지 주목된다. 연말 전력 수요가 역대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원전 가동도 활발하다는 점에서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1시 최대 전력수요는 9만4509㎿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오후 5시에 경신한 역대급 기록인 9만2995㎿를 1510㎿나 넘어선 수치다. 지난해 동계 최대 전력수요(9만708㎿)보다 약 4.2%(3801㎿) 많다. 이달 한파·폭설로 전력수요가 역대급 수준을 계속 경신하고 있다.
게다가 이달 전국 원전도 안정적으로 공급 중이다. 한수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한빛1호기와 신고리 2호기가 정비를 마치고 투입된 상태다.
한수원 관계자는 \"현재 가동 원전 25기 중 22기가 운전 중일 만큼 많은 편이라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오버홀(분해 후 점검·수리)인 기기도 연내 가동은 어려울 지 몰라도 1월 중에는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