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이 이른바 \'벌떼 입찰\' 방식으로 공공택지를 공급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건설사 2곳에 대해 본격 수사를 벌이고 있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유령 계열사를 동원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도 택지개발사업 시공사 낙찰에 참여한 혐의(업무방해)로 지역 건설사 2곳 직원 2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20년 광주 지역 내 LH 주도 택지개발 사업 참여 입찰 과정에 여러 계열사를 동원, 이른바 \'벌떼 입찰\'을 한 혐의를 받는다.
\'벌떼 입찰\'은 건설사가 공공택지 입찰 과정에서 유령회사 등 여러 계열사를 동원해 낙찰에 참여하는 편법을 가리킨다. 명의 도용 등을 거친 위장 계열사를 대거 입찰에 참여시켜 낙찰 확률을 높여 실제 시공은 사실상 본사가 맡는 것이다.
광주경찰은 지난달 중순 건설사 2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는 벌떼 입찰 의혹이 제기된 건설사들을 경찰에 수사 의뢰한 바 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부 국정감사에서 \"페이퍼컴퍼니 여부 등에 대해 1차 조사를 해서 명백한 업체 10곳에 대해서는 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 나머지도 지자체를 통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천기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