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8조1201억원으로 나타났다. 금액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증가 폭은 2001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가장 낮았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22년 11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11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년 전과 비교해 1조2304억원(7.3%) 증가한 18조120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품군별 거래액 구성비는 음·식료품(13.3%·2조4015억원), 음식서비스(11.2%·2조232억원), 가전·전자·통신기기(10.9%·1조 9705억원) 순으로 높았다.
상품군별 증가 폭을 살펴보면 여행·교통서비스(56.5%), 음·식료품(17.3%), 이쿠폰서비스(39.5%) 등에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거래액이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외부활동 증가와 온라인 장보기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쿠폰서비스의 경우, 거래액 규모는 아직 작지만 증가폭이 가팔랐다.
이쿠폰서비스 거래액은 7108억원으로 역대 가장 높았고, 증가율은 39.5%(2013억원)로 대폭 늘었다. 서비스 중에서는 음식서비스(2조232억원), 여행·교통서비스(1조5944억원) 다음을 차지했다.
김서영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 과장은 \"이쿠폰서비스는 금액은 적지만 증가율이 껑충 뛰고 있고 전체 증가에 대한 기여도도 높다. 선물하기 편리한 이유 등에서 계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가전은 805억원(-3.8%) 감소했는데,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난방가전 판매가 준 영향으로 보인다.
김 과장은 \"가전의 경우, 11월 날씨가 평년 대비 2도 정도 높아 백화점 등 온라인 상품 난방가전 판매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화장품은 2023억원(-18.8%)으로 대폭 줄었는데, 지난해 7월 이후 17개월 연속 감소 추세다.
김 과장은 \"화장품의 경우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굉장히 높다. 중국이 코로나19로 강한 봉쇄정책을 펴다 11월 잠깐 풀었는데, 다시 코로나가 재확산하면서 소비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중국 구매상들의 면세점 화장품 대리구매가 굉장히 줄었다\"고 설명했다.
배달 등 음식서비스의 경우,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2.3%(479억원) 감소했는데, 지난해 7월 이후부터 5개월 연속 줄고 있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3조3477억원으로 1조1681억원(9.6%) 증가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73.7%로 1년 전보다 1.6%포인트(p) 증가했다. 비중은 음식서비스(98.1%), 이쿠폰서비스(84.2%), 가방(82.2%), 애완용품(81.7%) 순으로 높았다.
상품군별 증가율을 보면 1년 전과 비교해 서비스(13.6%), 패션(8.4%), 식품(13.4%) 등 모든 부문에서 거래액이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음식서비스(-2.0%), 가방(-6.7%) 등에서 감소했으나 여행 및 교통서비스(43.2%), 음·식료품(15.4%), 의복(12.9%) 등에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