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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양동시장역 승강기 설치 지연…장애인단체 "이동권 보장을"
  • 호남매일
  • 등록 2023-01-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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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지확보 난항' 19년째 승강기 설치 공회전 재개발지 이주 늦어져…이르면 2024년 착공 "휠체어 리프트 오래 걸리고 사고 위험 커"



올해 예정된 광주 양동시장역 지하철 승강기 설치가 미뤄진 것과 관련해 장애인 단체가 \'이동권 보장\' 차원에서 조속한 설치를 촉구했다.


8일 광주 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도시철도공사는 양동시장역 승강기 설치 사업을 이르면 2024년부터 시작한다. 사업비 11억 원을 들여 양동시장 역 3·4번 출입구에 15인승 승강기 1대를 설치하는게 골자다.


양동시장역은 광주 지하철 19개 역 중 유일하게 지상과 지하를 오가는 승강기가 없다.


승강기를 설치하려면 지상부 보도 폭이 5.5m이상 확보돼야 하는데 양동시장역은 지상부 폭이 2~4m로 좁다. 이 때문에 지난 2004년 착공 이후 19년째 승강기가 설치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장애인 단체는 \'이동권 보장\' 차원에서 승강기 설치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역에 휠체어 리프트가 설치되긴 했지만 추락 위험도 높고 이용 시간도 오래 걸려 장애인들의 불편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다 양동3구역 주택재개발조합 사업이 진행되면서 지하철 역에 승강기를 설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재개발이 진행되면 역 주변 상가 건물이 철거돼 승강기 설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도시철도공사는 지난해 말 재개발지 이주·건물 철거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올해부터 승강기 설치 사업을 시작하려고 했다. 그러나 재개발조합 측 이주·철거가 늦어지면서 승강기 설치도 지연됐다.


이를 두고 장애인 단체는 휠체어 리프트 이용 고충을 토로하며 빠른 승강기 설치를 요구했다.


배영준 광주 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는 \"휠체어 리프트 이용하는데 직원 호출부터 고정, 승차 완료까지 약 12분이 걸린다. 이용 시간이 길다 보니 지하철을 놓칠 때가 많고, 손 사용이 어려운 중증 장애인들은 리프트를 타기조차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매년 승강기 설치를 요구하고 있지만 공회전이다\"며 \"재개발조합 사업 일정에 따라 설치를 하면 또 기간이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유관 기관이 협의해 빠르게 사업을 추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광주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승강기 설치 용역비 1억 원을 올해 추경 예산에 반영할 예정이다. 재개발 조합과 지속적으로 접촉해 빠른 시일 내에 승강기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천기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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