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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 담합?' 광주 중·고교 2곳 중 1곳 1천원 낮게 제시한 업체 선정
  • 호남매일
  • 등록 2023-01-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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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단체 "최저가 2단계 경쟁입찰 방식 교묘하게 이용한 담합" 나라장터 분석 43개교 중 24개교…투찰금 1000원~1만원 차이 19개교 투찰금 차 6만2100원~1만1000원…최저가 업체 1순위


광주지역 교복업체의 \'상생명목 담합 의혹\'<뉴시스 1월 3일 보도>이 제기돼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가 의뢰된 가운데 실제 중·고교 2곳 중 1곳은 교복 투찰금액이 수천원 차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뉴시스가 나라장터에 제출된 \'광주지역 중·고교 43곳(지난 11일 기준) 교복 개찰완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절반이 넘는 24곳 학교의 1·2순위 투찰금액 차이가 1000원~1만원, 나머지 19곳은 1만1000원~6만원 이상이었다.


교육단체는 \"A업체가 한 학교의 교복입찰에 응시하면 B업체는 투찰금액을 1000원 높게 제시해 A업체가 선정될 수 있도록 돕고 다른 학교는 B업체가 1순위 될 수 있도록 A업체가 같은 방식으로 담합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 투찰금액 1000원을 적게 제출한 교복업체를 1순위로 선택한 학교는 중학교 3곳, 고등학교 1곳 등 총 4개교였다.


광주의 모 고교는 투찰금액이 C업체 16만4000원, D업체 16만2900원으로 1100원 적은 D업체가 1순위 선정됐다.


투찰금액을 3000원 낮게 제시한 교복업체를 선정한 학교는 중학교 3곳·고교 2곳 등 총 5개교 였으며 4000원 차이는 고교 3곳이다.


5000원 저렴한 교복업체를 뽑은 학교는 고교 3곳, 7000원 차이 중학교 2곳, 8000원 차이 중학교 1곳, 1만원 차이 중학교 1곳이다.


반면 가장 많은 투찰금액 차이는 6만2100원으로 분석됐다. E고교의 교복 입찰경쟁에 참여한 업체는 각각 투찰금액 22만9900원, 29만2000원을 제시했으며 이중 낮은 가격의 업체가 1순위로 선정했다.


5만원 대 차이를 보인 학교는 3곳, 4만원대 2곳, 2만원대 4곳, 1만1000원 이상 9곳이다.


개찰완료된 학교 43곳 중 42곳은 가장 낮은 금액을 제시한 업체가 1순위로 선정됐다.


광산구의 모 중학교는 투찰금액(26만7000원·1000원 차)이 두번째로 낮은 업체가 1순위로 선정됐으며 가장 낮은 금액(19만4000원)을 제시한 업체와 차이는 7만3000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단체는 \"교복업체들이 \'상생\'이라는 이름으로 사전에 담합해 \'최저가 2단계 경쟁입찰방식\'을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는 것 같다\"며 \"각 학교가 먼저 제시한 교복가격과도 큰 차이가 없어 학부모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각 학교 교복 입찰 과정에 대한 담합 의혹이 제기돼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구체적 증거가 나오면 경찰 수사의뢰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지역 중학교는 92개교, 고등학교는 68개교로 대부분의 학교가 2023학년도 신학기 교복 납품업체 선정 작업을 하고 있다.


광주에서 운영되고 있는 교복납품업체는 17곳으로 각 구별 지점이 있어 총 30명(브랜드 18명·지역업체 12명)이 대표로 등록돼 있다.


/권형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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