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권익위원회의 종합 청렴도 시범 평가에서 광주·전남경찰청이 각각 4등급·3등급을 받았다.
국민 권익위는 2022년도 기준 전국 18개 시도경찰청 종합 청렴도 시범 평가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광주경찰청은 종합 청렴도에서 4등급을 받았다. 전남경찰청은 3등급으로 평가됐다. 종합 청렴도는 1∼5등급으로 나뉜다.
국민 권익위는 지난해 시도경찰청에 대한 종합 청렴도 시범 평가를 처음 도입했다. 2021년 자치경찰제가 시행된 만큼 경찰 행정의 청렴 수준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국민 권익위는 시도경찰청 18개의 청렴도를 한 유형으로 동일하게 평가했다. 청렴 체감도(60%, 설문조사)와 청렴 노력도(40%, 정량·정성평가)를 가중 평균한 뒤 부패 실태 감점(10%+α)과 신뢰 행위 감점을 반영한 결과다.
시도경찰청 18개 중 종합 청렴도 최상·최하 등급(1·5등급)은 없었다. 2등급 7개, 3등급 6개, 4등급 5개 순으로 집계됐다.
4등급을 기록한 광주경찰청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관리 소홀에 따른 피의자 도주, 소속 경찰들의 잇따른 비위 행위(관할지 자전거 절도·음주 운전 사고), 직장 내 갑질 등 기강 해이를 지적받았다.
3등급인 전남경찰청도 2021년 국정감사에서 사건·직무 관련 뇌물 수수, 부적정한 보조금·경비 집행 등을 지적받은 바 있다.
국민 권익위는 \"시도경찰청 청렴 외부 체감도 평가에서 부패 인식 6개 세부 항목(부정 청탁·특혜 제공·절차 위반·갑질 행위·사익 추구·소극 행정) 점수 모두 전체(행정기관·공직유관단체 501개 기관 기준) 평균에 비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렴 노력도 평가 지표 중 반부패 추진 계획 이행·성과 지표도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며 \"기관별로 연초 수립한 반부패 계획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시도경찰청 18개의 종합 청렴도 평균 점수는 83.1점으로 501개 기관 전체 평균 81.2점보다 높았다. 다만, 시도경찰청은 시범 평가 유형으로 다른 유형의 점수·등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조일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