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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승자
  • 호남매일
  • 등록 2023-02-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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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준 식 시인·작사가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인 대한민국.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자살로 생을 마감한 사람은 약 1만3000명, 전년 대비 157명 증가한 수치로 나타났다.


즉 하루 평균 36.6명, 시간당 1.5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는 이야기다.


자살 유가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통계는, 자살자 중 43%가 자살자 유가족으로, 대부분 우울증상을 겪고 있다고 말한다.


생명은 세상보다 소중한데, 하루 36명이 자살한다는 2021년 통계청 수치다. 부러워할 게 따로 있지 부끄럽게도 자살이 OECD국가 중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10대~30대 사망원인 1위, 40~50대 사망원인 2위, 청소년 사망원인 1위도 모두 자살이다.


이로 인한 각종조사 자료에 의하면 자살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만 3~4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은 이미 개인의 벽을 넘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생명존중의식 부재와 자살예방을 위한 사회적역할 미흡으로 자살률은 줄어들기보다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성적저하의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끝내 독약을 먹고 자살을 하거나 ‘왕따’를 당했거나 괴롭힘을 당한 학생이 유서를 써 놓고 자살을 한다. 왜 이런 일들이 끊임없이 일어남은 참으로 안타깝고 서글픈 일이다.


아둘러라는 심리학자는 ‘우리의 삶은 투쟁이다’라고 했다. 우리가 살아가는 것은 싸움의 연속이라는 이야기다. 남과의 싸움이 아니라 자기와의 싸움이라는 것이다.


누군가는 “참으로 강한 자는 자기를 억제하는 자이고 적을 친구로 만드는 자이다”라고 했다. 즉 이 말은 자기를 이기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다.


심부름을 해야 할 때 하기 싫은 마음과의 싸움, 공부를 해야 할 때 더 놀고 싶어하는 마음과의 싸움, 화가 날 때 ‘참지 말라‘ 는 마음과의 싸움, 겸손히 있어야할 때 잘난 체 하고 싶은 마음과의 싸움, 가져서 안 될 것을 몰래 갖고 싶어하는 마음과의 싸움, 참고 견뎌야할 때 뭘 그래! 포기하라. 고 유혹하는 마음과의 싸움, 이러한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긴 자가 참으로 강한 자이며 진정한 승자일 것이다.


성경에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를 이기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 고 쓰여 있다. 자기를 이기지 못하는 자가 누구를 이기겠는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패배자가 될 수밖에 없다.


미국의 미첼이라는 교수가 4살짜리 유아를 대상으로 실험을 하였다. 배고픈 4살짜리 유아들 앞에 맛있는 빵을 놓고 나가면서


“이 빵을 너희들이 먹되 선생님이 나갔다 돌아 올 때까지 먹어서는 안 된다.” 라고 말했다. 마치 하나님이 “에덴동산에서 이브와 하와에게 선악과를 따먹지 말라”고 하신 것과 같다.


30분 후에 돌아와 보니 선생님이 나가자 말자 먹어치운 아이들, 10~20분 기다렸다 먹은 아이들, 울면서 빵에 손대지 않도록 기도한 아이들, 묵묵히 참고 견디어 낸 아이들로 구분할 수 있었다.


10년이 지난 후 이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조사하였다. 참고 견디며 빵을 먹지 않은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학력도 훨씬 우수하며 지도력이 풍부한 학생으로 자랐다. 는 것이다.


위 사실은 우리에게 무엇을 깨우쳐 주는가? ‘고난과 역경을 참고 견디어 낸 사람만이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 는 교훈을 준다.


고통과 노력없이 영광은 없는 법이다. 참고 견디어내는 끈기와 의지를 기르도록 해야겠다.


책을 한 번 잡았으면 읽기 싫은 마음이 나를 유혹하여도 대충 읽어 넘겨버리지 않고 끝까지 읽어 내어 성취감을 맛보도록 해야겠다.


한번 계획을 세웠으면 실패는 있을지언정 포기는 없어야겠다.


자기를 이기는 자만이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음이다. 포기하면서 큰일을 해낸 사람은 하나도 없다. 내가 어떠한 사람이 되느냐? 는 내 의지에 달렸다.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로마서 5: 4)



- 어리석음 -


무지의 삶이었다. 풋바심에 신이 났다


씨도 없이 애를 나려 헛구역질로 날을 샜다


하늘 뜻 뭔지 모르고 마음 먼저 앞섰다



고언은 뱉어내고 충언은 발로 찼다


애 이삭 잡아 빼고 ‘아차’하며 혀를 찼다


혀끝에 촉촉이 내린 감언을 단비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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