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업박물관은 오는 4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영산호관광지 내 농업테마공원에서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등 세시풍속 재현행사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농업박물관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정월대보름 행사를 개최하지 못하다가 3년 만에 추진한다.
정월대보름은 예로부터 설에 맞먹는 큰 명절이다. 대보름과 관련된 세시풍속이 1년 중 가장 많아 참가자들은 다양한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기원마당과 대동마당으로 이뤄진다. 기원마당에서는 달맞이와 소원지 달기, 액운을 떨치고 자신과 가족·지역민의 평안과 풍년을 바라는 달집고사에 이어 달집태우기 행사를 진행한다.
대동마당에서는 전통놀이 공연이 열린 뒤 공연단과 참가자가 함께 어우러져 대형 달집 주위를 돌며 소원을 비는 지신밟기 놀이가 열린다.
이어 참가자들이 두 팀으로 나뉘어 올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줄다리기 시합을 벌이고 마지막으로 참가자 전원이 강강술래 놀이를 통해 화합과 공동체 의식을 다진다.
참가자에게는 정월 대보름 세시 음식인 땅콩, 호두 등 부럼과 오곡밥을 무료로 제공한다.
참가 신청은 농업박물관 누리집이나 전화로 하면 되고,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참가비는 없으며 장갑, 모자, 겉옷 등 방한용품을 준비하면 된다.
임영호 전남농업박물관장은 “세시풍속 재현을 통해 조상의 생활 모습과 지혜를 엿보고 정월대보름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아이들에게는 체험의 즐거움을, 어른들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암=김형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