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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4분기 영업익 96.9%↓…적자만 면해
  • 호남매일
  • 등록 2023-02-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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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메모리 적자 공포에도…"인위적 감산 없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300조원 고지를 돌파했지만,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31일 연결 기준으로 매출 70조4646억원, 영업이익 4조3061억원의 \'2022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76조5655억원 대비 8%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전년 4분기 13조8668억원보다 69% 줄었다. 4분기 영업이익률도 6.1%로 전년 같은 기간 18.1% 대비 둔화됐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가격 하락 심화, 재고자산 평가손실 관련 영향과 함께 MX(모바일경험) 사업부의 스마트폰 판매 둔화로 영업이익의 감소가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달러화의 강세가 부품 사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전 분기 대비 5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증가 효과를 봤다.


연간 영업이익도 전년 51조6339억원 대비 16% 감소한 43조3766억원에 그쳤다. 다만 연 매출액이 전년(279조6048억원) 대비 8.1% 증가하며 전년에 이어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삼성전자의 연 매출이 300조원을 넘긴 것은 지난 1969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삼성전자 4분기 실적을 사업별로 보면 글로벌 경기 둔화와 수요 부진 등으로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 주력 사업의 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DS(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메모리 반도체 시황 악화로 4분기 27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96.9% 줄며, 적자만 겨우 면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이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9년 1분기가 마지막이다.


4분기 반도체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4% 감소한 20조7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시스템LSI 포함) 부문은 4분기 7조9300억원의 매출로,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은 4분기 매출액 42조7100억원, 영업이익 1조64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4%, 51.8%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적자 발생과 관련 \"VD는 연말 성수기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Neo QLED와 초대형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 판매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다\"면서 \"생활가전은 시장 악화와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역시 글로벌 IT 수요 부진과 반도체 시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단기적 시황 약세가 이어지다가 하반기에는 수요가 회복되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시설투자에 나섰다.


삼성전자 4분기 시설 투자는 20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별로는 DS 18조8000억원, SDC 4000억원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실적 부진에도 수요 회복에 대응하고 있다. 프리미엄, 차세대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 성장세에 적기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12나노 D램, 8세대 V낸드 등 고부가, 차세대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선점에 나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열린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도 반도체 사업과 관련해 인위적 감산을 하지 않겠다는 기존 기조를 재확인했다.


삼성전자는 \"시황 약세가 당장의 실적에는 우호적이지 않지만 미래를 철저히 준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인프라 투자를 지속해 필수 클린룸(청정실)을 확보하고자 한다. 올해 (반도체) 캐펙스(CAPEX·설비투자)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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