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이후 광주 지역에서 노로바이러스 장염환자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16∼27일 12개 의료기관에 설사·구토 등 장염으로 내원한 환자검체 121건의 원인병원체를 분석한 결과, 환자의 66%가 노로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장염으로 확인됐다.
1월초 44%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설 명절 직후 검출률 28%에 비해서도 높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오염된 음식과 물을 섭취했거나 환자 접촉을 통한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한 감염병이다. 개인위생 관리가 미숙한 영유아층에서 다수 발생하며, 어린이집·유치원 등 집단시설에서 집단설사를 일으킬 수 있는 주요 원인 병원체 중 하나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일 안에 구토와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은 2~3일간 지속된 후 호전되지만 영유아와 노인, 면역저하자 등에서 탈수 증상만으로도 위험해 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서정미 수인성질환과장은 \"명절 연휴에 미리 만들어 놓은 음식을 먹거나 많은 사람 간 접촉 등으로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노로바이러스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만큼, 감염 예방을 위해선 배변 후 물을 내릴 때 변기 뚜껑을 닫아 비말 확산을 최소화하고, 올바른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조일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