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 해상에서 전복된 청보호의 실종자 가족들이 선체 인양에 동의했다.
청보호 실종 선장 가족 A씨는 가족대기소가 마련된 전남 목포 산정동 한 건물에서 \"선체를 인양해 수색한다는 계획에 가족 모두 동의했다\"고 6일 밝혔다.
또 \"이날 해경이 가족에게 수색상황을 브리핑 하는 장소에 실종자 네 가족이 모였다\"며 \"연락이 안 닿은 한 가족을 제외하고 네 가족 모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을 경우 수색이 일주일에서 열흘까지 진행된다고 들었다\"며 \"수색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진행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실종자 가족은 선체 내부에서 실종된 선원이 발견됐기 때문에 배를 인양해 내부를 전체적으로 들여다봐야 한다는 설명을 해경으로부터 들었다.
인양 작업 시 선체 안팎에 위치한 실종자들이 바다로 떠내려가지 않도록 유실 방지막을 설치한다는 내용도 전달받았다.
\'청보호가 기울었다\' 등 이상징후에 대해서 A씨는 \"배에 탄 가족으로부터 들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이날 오후 해경이 제공하는 배를 타고 오후 1시 사고 해역을 찾아 수색 상황을 지켜본다.
지난 4일 오후 11시 17분께 임자면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선원 12명을 태운 24t급 통발어선 청보호가 전복됐다.
3명은 전복 직후 인근을 지나던 화물선에 의해 구조됐고, 기관장은 이날 선박 침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나머지 6명은 실종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