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업기술원이 딸기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현장 컨설팅을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남농업기술원이 물가 상승과 기상이변으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농가의 경영 개선에 나선다.
전남농기원은 어려워진 농업여건을 극복하고 농촌지역 활로 모색을 위해 도내 29개 선정 농가에 총 10억500만원을 지원하는 \'농가 경영 개선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농업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전년도 생산자 물가지수는 8.4%로 2021년 대비 2.0%p 상승했다.
반면 농업생산액은 오히려 1.0% 감소해 농업인의 경영부담이 가중돼 농산업 성장세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경영 여건이 악화되는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과 기후변화를 꼽고 있다.
농경지 면적이 전국 1위를 차지하는 전남도는 전체산업에서 농업 비중이 다른 지역보다 높아 농업 경쟁력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전남농기원은 농업인의 영농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농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농가 경영 개선사업\'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농축산업 전남 Top 경영모델 실용화 사업\', \'경영기록장 기장 농가 경영개선 지원\', \'지역특화작목 어깨동무컨설팅 확산 지원\' 등 3개 분야 사업으로 나눠 추진한다.
\'농축산업 전남 Top 경영모델 실용화 사업\'은 품목별로 전남을 대표해 고소득을 올리는 최고(Top)의 경영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이다.
올해 사업대상 품목은 딸기, 옥수수, 잡곡류, 토마토, 콩 등이며, 5개 경영체에 1억원씩 총 5억원을 투입해 경영모델 개발을 지원한다.
\'경영기록장 기장 농가 경영 개선사업\'은 경영기록을 성실히 수행한 농가에 재배기술 개선과 신제품 생산을 위한 장비 구입을 지원한다. 15개 농가에 총 2억2500만원을 보조한다.
고수익 특화작목 재배농가 육성을 위한 \'지역특화작목 어깨동무컨설팅 확산 지원사업\'은 7개 시·군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컨설팅 농가를 모집하고 총 2억8000만원을 지원한다.
김도익 전남농업기술원 자원경영과장은 \"러-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급격한 물가 상승과 기후변화 문제는 전남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농업인이 돈 버는 농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농가 경영 개선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형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