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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기차 글로벌 생산 박차…'보조금 장벽' 넘는다
  • 호남매일
  • 등록 2023-02-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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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서 GV70 전기차 생산 시작 인니·인도·중국 등지서도 전동화 '박차'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전기차 생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대표되는 보조금 장벽을 정면 돌파할 방침이다. 국가별 공장을 가동해 현지 시장에 특화된 전기차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된 GV70 전기차 모델 출고 기념식을 진행했다.


이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만 최대 7500달러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 IRA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에서 만든 첫 차량이다. IRA 발효 이후 현대차가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아이오닉5는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앨라배마 공장을 시작으로 미국 내 전기차 생산 시설을 대폭 늘린다. 우선 미국 조지아주에 연산 30만대 규모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고 있다. 이 공장 완공 시기는 2025년으로 예상되나, 현대차는 완공 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이외 글로벌 시장에서도 전기차 생산 속도를 높인다.


먼저 눈에 띄는 곳은 인도 시장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달 인도에서 역대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달성하며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1월 인도 현지에서 전년 동기 대기 13.8% 증가한 5만106대를, 기아는 48.2% 늘어난 2만8634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 베뉴, 크레타, 투싼 등과 함께 코나 EV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현지 전략 차종으로 인기가 높은 SUV 크레타의 전기차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서도 전동화가 이미 시작됐다.


현대차는 중국 베이징과 창저우, 충칭에 각각 공장을 가지고 있다. 이 가운데 베이징 공장에선 미스트라 EV를, 충칭 공장에선 라페스타 EV를 판매하고 있다. 현대차는 중국에서도 전기차 생산 모델을 추가할 계획을 세운 상태다.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 전기차 시장이라는 점에서 현대차그룹이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지난해 중국 내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판매량은 약 689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 세계 판매량의 60% 수준이다.


특히 올해부터 중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면서 경쟁은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중국 공장을 통해 중국 전용 전기차를 선보여 자국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선 비야디, 테슬라 등과 경쟁한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한 인도네시아는 브카시 공장에서 아이오닉 5를 생산하고 있다. 이외에 체코 노소비체에서도 코나 EV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해외 현지에서 전기차 생산을 늘리는 이유는 보조금 혜택을 누리는 동시에 현지 특화 전략을 세우기 유리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인도네시아는 현지 생산 전기차에 8000만 루피아(700만원 수준) 보조금을 지급한다. 현지 생산 기업에는 부품 수입 관세와 사치세도 면해 준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5년까지 250만대 전기차를 보급하고, 2030년까지 전체 차중 전기차 비중을 25%까지 늘리는 게 목표다.


인도 정부도 주요 부품을 현지 생산한 차에 보조금을 지급한다. 동시에 정부가 배터리 1㎾h당 1만~2만 루피(약 17만~34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현대차 아이오닉5의 인도 판매 가격은 449만5000루피(약 6830만원)부터다. 보조금 지원을 고려하면 이 차의 실제 구매가격은 4000만원 초·중반대로 추산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해외 판매 비중이 국내보다 압도적으로 큰 회사\"라며 \"2030년까지 모든 라인업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해외 공장의 전동화는 더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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