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관계 만족도에 대해 광주지역 사업주와 노동자 간 인식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광주시의회 새로운노동특별위원회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폴인사이트에 의뢰해 지난해 11∼12월 광주 지역 사업주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 결과, 노사관계 평균 만족도가 71.2점으로 응답자의 67.3%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앞서 같은 기간 광주 상생일자리재단이 노동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동 실태조사 결과 노동자의 노사관계 만족도(50.7점)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노사관계에 대한 양측의 인식차가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계 개선을 위해 사업주는 \'노동자 대상 불법행위 근절\'과 \'노동자 기본권 보장\', \'의견 수용\', \'근무환경 개선\', \'복지 증진\'을 우선시 한 데 비해 노동자들은 \'처우 개선\'과 \'고용 안정\', \'조직문화 변화\'를 선결과제로 꼽았다.
주요 노동 정책과 법률 관련 지지도는 사업주의 경우 \'임금피크제\'가 64.3점으로 가장 높았고, 노동자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최다 지지했다. 특히, 파업에 대한 지지도는 사업주가 44.4점, 노동자는 61.1점으로 입장차가 분명했다.
노동문제 발생 시 적극 개입해야 할 주체를 묻는 질문에는 사업주의 50.3%, 노동자의 55.1%가 \'지방정부\'를 꼽았다.
사업주가 사업장을 운영하면서 고용과 관련해 겪는 고충 1순위는 \'직원 채용의 어려움\'(63.3%)인 것으로 조사됐고, 다음으로 \'직원의 무책임한 근무태도\'(15.3%), \'근로기준법 이해 및 이행\'(7.7%), \'직원해고의 어려움\'(7.3%) 등이 뒤를 이었다.
육아휴직 제도에 대해선 사업주의 53.3%가 \"보장돼야 한다\"고 답한 반면 \"인력 대체 문제로 꺼려진다\"는 사업주 또한 30.7%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노동자 실태조사에서는 37.6%만 \"육아휴직이 보장돼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고 36.3%는 \"보장이 안된다\"고 답해 사업주와 노동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육아휴직 제도의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채은지 새로운노동특위 위원장은 \"노동시장이 급변하면서, 그에 따른 새로운 노사관계와 노동 현안이 산재해 있다\"며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사업주와 노동자 간 인식차를 면밀히 검토해 균형감있는 방안을 찾고, 노사 모두 발전할 수 있는 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디딤돌로 되겠다\"고 밝혔다.
/김도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