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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0교시 부활?'…오전 8시 이전 등교 6개교·야간수업 13개교
  • 호남매일
  • 등록 2023-03-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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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교조광주 "정규외 교육활동 지침 폐지 이후 부활 움직임" "모의고사 성적표 우편발송 위한 우표 지참 요구 학교도" 광주시 교육청 "현장점검 벌여 시정조치 할 계획"

9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교육청 앞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 등 75개 지역 교육단체로 구성된 \'광주학생삶지키기교육연대\'가 \"이정선 교육감 부임 이후 일선 고교가 \'0교시\' \'야간 강제학습\' 부활을 시도하고 있다\"며 즉각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이 \"고등학교 0교시 금지 등의 지침이 담긴 정규교육과정 외 교육활동 기본계획\"을 폐지한 이후 일부 학교가 오전 8시 이전 등교와 야간보충수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에 따르면 시교육청이 \'정규 외 교육활동 계획\'을 폐지한 이후 지역의 인문계 고교 51개교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51개교 중 6개교가 1~3학년 등교시간을 기존 오전 8시 30분 이후에서 오전 8시 이전으로 바꿔 시행하고 있었다.


이 중 남구의 A고교는 개학(2일)부터 오전 독서시간이라는 명칭으로 등교시간을 오전 7시 50분, 학교버스 오전 7시 30분으로 조정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안내했다. 이 학교는 학부모의 항의가 이어지자 자율 등교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규수업이 끝난 이후 보충수업이라는 이유로 \'강제학습\'을 시행하고 있는 학교는 51개교 중 13개교로 분석됐다. 이 중 2개 학교는 야간보충수업 참여 여부를 학생 자율에 맡긴 것으로 파악됐다.


남구의 B고교는 오전 8시 이전 등교와 보충수업을 시행하면서 모의고사 성적표를 각 가정에 우편발송하겠다며 \'우표 8장 지참\'까지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교 모의고사 성적 등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통해 확인이 가능해 우편 발송은 수년전 폐지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광주지부 관계자는 \"이정선 교육감 취임 후 \'정규교육과정 외 교육활동 기본계획\'을 일방적으로 폐지해 일선 학교들이 \'0교시\'와 \'방과후 보충수업\' 부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일부학교는 시행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학교는 교장(감)과 교사 간 이견으로 갈등이 발생하고 있으며 학부모의 항의성 민원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며 \"일부 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는 것을 막지 못하면 광주지역 모든 학교가 0교시를 시행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교육청 차원의 실태조사와 함께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정규 외 교육활동 기본계획\'이 학교의 자율권을 훼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폐지하는 대신 \'0교시·강제학습 금지\' \'365스터디룸 학생자치회 운영\' 등의 지침을 마련해 각 학교에 안내했고 교장·교감 연수에서도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학교가 원칙을 위반하고 있는 모습이 나타나 0교시 등을 시행하고 있는 학교에 대해서는 현장점검을 벌여 시정조치 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조선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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