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촌초·구례산동중학교는 지난 11일 원촌초 농산어촌 유학생들이 포함된 1~4학년 9명이 산수유축제 식전공연 무대에서 ‘구례의 산수유’와 ‘그래 그래 구례’ 두 곡을 트롯가수 임지민, 구례합장단과 함께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번 축제 무대에 참여한 학생들은 차선희 돌봄교사의 지도로 2월 말에서 3월 둘째 주까지 짧은 연습 시간을 거쳐 3000여 명이 넘는 인파가 모인 산수유축제에서 노래와 춤을 선보였다.
원촌초·구례산동중은 유·초·중 포함 전교생 81명 중 올해 15가족 21명(유 2명, 초 18명, 중 1명)의 농산어촌 유학생들이 전학을 와서 복식학급을 해소하고 모둠별 수업을 할 수 있게됐다.
이번 산수유축제 노래를 작곡한 서은미 작곡가는 “산수유를 대외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자라나는 학생들이 구례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작곡을 했는데 학생들이 무대에서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2학년 농산어촌유학생 학부모는 \"서울에서 학교 다닐 때는 쑥스러워 발표하는 것을 어려워했었는데 이렇게 큰 무대에서 산수유노래 공연을 하게 되어 너무나 큰 감동이었다. 무대에 오르기 전 긴장했는데 공연을 마치고 내려오는 태인이 얼굴은 신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어서 구례로 유학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차선희 돌봄교사는 ”올해의 축제 경험을 살려 내년에는 더 수준 높은 공연이 될 수 있게 지도해 산수유노래가 널리 퍼져 고장을 알리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영희 교장은 “농산어촌 유학생들도 참여해 모두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도 구례의 특성을 살린 유학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해 학생과 학부모님들의 행복한 유학생활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원촌초는 구례의 자연환경과 산수유를 비롯한 농업유산 체험, 구례 문화를 알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농산어촌유학프로그램이 잘 정착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다.
/구례=오광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