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지역 기업들이 올해 2분기에 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22일 광양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역기업 100여 곳을 대상으로 10일간 조사한 \'2023년 2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 기업경기전망지수(BSI)가 79.6P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 82.5P에 비해 2.9P 낮은 것으로 6분기 연속 기업경기전망지수(BSI)가 100 이하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는 73.9P이며, 전남은 79.1P로 집계됐다.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100 미만이면 반대로 악화할 것으로 예상함을 의미한다.
기업들은 올해 상반기 사업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주요 위험 요인으로 ‘원자재가격 상승’(38.9%)과 물가·금리 인상‘(38.0%)를 꼽았다.
’원부자재 수급 불안‘(7.4%), ’고물가로 인한 소비둔화‘(6.5%), ’주요 수출국 경기침체‘(5.6%), ’미·중 갈등과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2.7%), ’기업 부담 법안 입법‘(0.9%) 순으로 답했다
중국이 작년 12월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고 리오프링, 경제활동 재개에 나섬에 따른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부작용 있지만 전체적으로 도움이 될 것‘(59.3%), ’영향 없음‘(22.2%), ’큰 도움이 됨’(9.3), ‘도움 되지만 전체적으로 부작용이 큼’(7.4%), 부작용이 매우 클 것‘(1.8)으로 답했다. 다소 긍정적인 효과는 있겠지만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의 리오프닝이 매출, 수익 등 경영실적에 미칠 영향으로 절반 이상이 ’영향 없음‘(55.7%), ’긍정적인 효과 있을 것’(29.6%), ‘부정적인 효과’(11.0%), ‘이미 긍정적인 효과 발생’(3.7%)로 답했다.
향후 대중국 사업은 대다수인 90.7%가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며, 중국의 리오프닝을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필요한 과제로 우선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위한 한중관계 개선’(42.3%)과 ‘미·중 갈등과 같은 대중국사업 불확실성 해소’(35.6%)를 꼽았다.
광양상공회의소 관계자는 “한국 경제가 역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 시장은 고물가 및 고금리에 따른 가계 구매력 감소와 미래 불확실성 확대로 침체 국면이 장기화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품목·시장별로 수출 경기가 뚜렷하게 양극화되는 모습이며 우리 주력 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경제 상황에 의해 수출 경기의 회복 시점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물가 안정’보다 ‘성장 강화’를 위한 경제정책에 무게중심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광양=조순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