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가 가뭄 극복을 위해 나주 용궁제에 양수저류 방식으로 물을 채우고 있다. (사진=농어촌공사 제공) 2023.03.22.
역대 최강 가뭄에 직면한 한국농어촌공사가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농업용수 확보에 온힘을 쏟고 있다.
항구적 가뭄 극복을 위해 신규 농촌용수개발을 비롯해 수원과 수원을 연결하는 수계연결 등 신규 사업 발굴과 다양한 방면으로 가뭄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저수지 133곳에 농업용수 2500만t을 양수저류하고, 3000만t은 직접급수를 통해 영농철 모내기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최근 6개월 전국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96%이며, 공사 관리 저수지의 전국 평균 저수율은 72.7%(평년 78.4%)다.
가뭄이 극심한 전북과 전남 저수율은 각각 58.5%(평년 78.7%), 53.9%(평년 70.8%)로 다소 낮은 수준이지만 올해 모내기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후 발생에 의한 가뭄피해가 증가하고 있고, 현재 우리나라도 이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향후 강우 부족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가뭄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강우 부족 등 가뭄으로 인해 용수부족 우려시설로 분류된 저수지 133곳에 대해 3월 말까지 용수 1100만t을 채웠다.
전북 섬진강댐의 보조수원공과 하천 하류 물 채우기 등을 통해 1400만t을 확보하고 현재까지 주요 저수지에 총 2500만t을 양수저류 했다.
모내기철 전·후로도 안정적인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마른수건도 다시 짜는 식으로 퇴수(사용한 물)까지 재활용하는 등 3000만t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김규전 농어촌공사 수자원관리이사는 \"이상기후로 인한 농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정부부처와 관련기관 등과 지속적인 협력으로 가뭄극복 대책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주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