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독립운동가 이희경·나용균·황기환 선생. / 전남서부보훈지청 제공
국가보훈처는 2023년 ‘4월의 독립운동가’에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임시정부 소속으로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적극적인 외교활동을 통해 독립을 실현하고자 했던 이희경·나용균·황기환 선생을 선정했다.
또한, ‘4월의 6·25 전쟁영웅’으로는 6·25전쟁 당시 동·서해안과 그 주변 도서의 적 진출 사전 봉쇄, 황해도 옹진반도 일대의 도서에 대한 공산군의 침공 계획을 좌절시키고 강원도 원산 일대를 수호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한 대한민국 해군 어뢰정(PT, Patrol Torpedo Boat) 편대를 선정했다.
이희경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회의에서 평안도 대표위원과 외무차장 등으로 활동했으며 대한적십자회 재건에 힘써 북미지부를 설립하고, 독립운동 자금을 모았다. 미의원시찰단이 상하이를 방문하자 교제위원에 선정되어 외교활동을 펼치고 미국 의원들에게 임시정부에서 제작한 진정서를 전달하고 한국의 실상을 알렸다.
나용균 선생은 독립운동 자금을 모집해 2·8독립선언 발표에 기여했고, 임시정부에 참여해 전라도 의원으로 선출되어 의정활동을 했으며 국민대표회주비위원회에 참여해 선언서를 발표하는 등 국민대표회의를 소집하기 위한 활동을 했다.
황기환 선생은 미국의 공립협회에서 활동하다가 파리로 이동하여, ‘통신전’을 발행하고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독립의 정당성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렸다. 프랑스, 영국 정부와 교섭을 벌여 한국인 노동자와 유학생의 해외 정착을 지원하였으며, 잡지를 발행하고 단체를 조직해 독립을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일본제국주의 침략의 실상을 알리는 등 유럽지역의 외교운동을 개척했다.
정부는 선생들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이희경 선생은 1968년 건국훈장 독립장, 나용균 선생은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 황기환 선생에게는 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각각 추서했다.
또한 서해안의 어뢰정(PT) 편대는 대청도에 기지를 두고 황해도 장산곶, 옹진반도, 해주 등 해안에서 활동 중인 적 함선과 해안가에 설치된 적 포대, 보급소 등을 목표로 야간에 은밀히 침투하여 적 군사시설을 파괴하는 등 혁혁한 전과를 거두었고, 동해안의 어뢰정(PT) 편대는 여도에 기지를 두고 함경남도 호도반도, 마양도, 신포에 이르는 해안선 일대에서 적 함선을 비롯한 해안포, 보급소 등을 파괴했다. 아울러, 강원도 원산해역에서는 야간에 적 기뢰부설차단작전, 기차 파괴작전에도 참여하여 많은 전공을 세웠다.
국가보훈처는 국권 회복과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유공자와 6.25전쟁 당시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국내·외 전쟁영웅들의 희생을 기리고 알리기 위해 매월 이달의 독립운동가와 이달의 6.25전쟁영웅을 선정해 알리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서부보훈지청 또한 이를 우리지역에 널리 알리고 홍보함으로써 지역민들의 나라사랑정신 함양에 기여하고 있다.
/순천=조순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