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송광면에서 발생한 산불 대응 3단계가 내려진 가운데 급경사 지역의 주불을 잡는 데 이틀째 진화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나 강풍으로 인해 난항을 격고 있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순천시 송광면 봉산리 일원 산불은 지난 3일 오후 1시 2분쯤 발생해 4일 오후 2시 현재 25시간째 진행 중이다. 산림당국은 지난 3일 오후 3시15분 ‘산불1단계’발령에 이어 같은 날 오후 4시20분 ‘산불 2단계’로 격상하고 인근 평촌마을과 산척마을 주민 89명은 대피시켰다.
4일 오전 5시에는 ‘산불 3단계’로 격상시키고, 일출 후 진화헬기 12대와 진화차량 42대, 소방대와 31사단 군인 100명 등 인력 462명을 집중 투입해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관군이 총동원돼 산불 진압을 펼친 결과 4일 오후 2시 현재 기준 주불 진화율은 95%를 보이고 있으며 산불영향구역은 150㏊로 파악되고 있다.
산불이 난 주변에는 송광사(4km)와 민가, 태양광 시설 등을 중심으로 방화선 구축 등 총력 진화로 현재 시설과 민가 피해는 없다. 그리고 조계산(15㎞)까지는 산불이 확산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산림당국은 가동 인력을 총동원해 산불 진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다행히 4일 오후 6시쯤 전남지역에 많은 양의 비가 예보돼 있어 산불 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순천=조순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