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중학생이 초등학교 인근의 폐가에서 발생한 화재를 초기 진화해 큰 불을 막았다.
4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무진중 유정호(13)군이 지난 3일 오후 4시 50분께 서구 양동초 후문 한 폐가에서 발생한 불을 조기에 발견하고 침착하게 대응해 큰 화재를 막았다.
유군은 누나와 양동초 근처에서 자전거를 타던 중 폐가 내부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목격했다.
유군은 재빨리 내부로 진입해 가스통 근처에서 불이 번지기 시작하는 것을 발견하고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또 학교에서 가져온 소화기를 이용해 불길 진화에 나섰다.
유 군이 불길을 잡는 사이 119가 도착하자 대원들에게 화재 현장을 안내해 큰 불길로 이어지는 것을 막았다.
유 군은 \"평소에 화재예방교육을 받아 소화기 사용법을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사용하려니까 긴장돼 약간 실수를 하기도 했지만 불을 끌 수 있어 뿌듯했고 칭찬을 받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현장에 출동한 서부소방서 관계자는 \"화재 현장에 있던 담배꽁초로 인해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유정호군이 신속하고 용감하게 대처해 큰 화재를 막을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조선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