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세계가 현 이마트 광주점쪽으로 신축·이전할 계획인 가운데 현 백화점 건물은 공공성을 가진 콘텐츠로 채워 활용될 전망이다.
6일 광주신세계에 따르면 백화점 신축·이전 계획에 따라 현 이마트 광주점 부지와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옛 모델하우스 부지를 합쳐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를 건립한다.
광주신세계의 신축 이전에 따른 기존 백화점의 활용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시는 최근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광주신세계가 제시한 도시관리 계획 입안에 조건부 동의하면서 현 백화점의 구체적 활용 방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현 광주신세계 백화점은 지하 3층, 지상 9층, 연면적 10만9287㎡ 규모로 금호터미널로부터 2033년까지 5270억원의 보증금을 내고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동훈 광주신세계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수수료를 받는 물품판매장, 영업공간으로는 쓰지 않을 것이며 공공성이 높은 콘텐츠로 채워서 운영한다는 계획은 확실하다\"면서 시에도 구두로 이같은 내용을 제안해 좋은 반응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별마당도서관이나 공부방 카페 등을 현 단계에서 생각할 수 있지만, 5-6년 뒤에 트렌드를 지금 예측하는 것이 어럽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의 약속은 효용이 떨어질 수 있을 것이다\"면서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이번에 (광주시에) 내놓기는 어려울 것이다\"고 설명했다.
목표대로 2027년 신축 백화점이 개점하면 현 백화점 건물 임대 만료기간 2033년까지 공공성 높은 콘텐츠를 운영하지만, 그 이후로는 예단할 수 없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현 백화점 건물과 땅은 2033년까지만 법적으로 보장 기간이다\"면서 \"그 시점에 또 다른 조건들이 있다면 고민해봐야 하겠지만, 지금은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9000여억원을 들여 오는 2027년 개점 목표인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는 부산 센텀시티점에 이어 국내 백화점 중 두 번째로 큰 규모가 될 전망이다.
/권형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