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가입자수가 3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해 처음으로 1500만명을 돌파했다. 9개월 연속 1조원 아래를 유지해왔던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액은 다시 1조원을 넘어섰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3년 3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말 고용보험 상시가입자수는 1500만7000여명으로, 처음으로 1500만명을 넘었다.
지난달 대비 9만3000명 늘어나면서 3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36만9000여명(2.5%) 증가한 수치다.
이는 고용허가제 외국인(E9, H2비자) 근로자의 고용보험 가입이 당연적용되면서 기존에 미가입돼있던 외국인 근로자의 가입 효과로 보인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전체 가입자수는 378만5000명으로, 1년 전 같은 시기보다 10만명 증가했다. 제조업 가입자는 생산 및 수출 감소세에도 2021년 1월 이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서비스업 전체 가입자수도 1030만1000명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 24만9000명 증가한 수치다. 특히 코로나19 일상회복에 접어들면서 대면활동 정상화의 영향을 받은 숙박음식업이나 보건복지 분야에서 증가폭이 확대됐다.
다만 교육서비스나 공공행정 분야에서 가입이 둔화되면서 전체 서비스업 가입 증가폭은 둔화됐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 20대 가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만6000명 줄어들었다. 20대 가입자는 지난해 9월(-9000명), 10월(-1만7000명), 11월(-2만9000명), 12월(-3만명), 올해 1월(-4만명), 2월(-2만9000명)에 이어 7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고용부는 \"지속적인 인구 감소 및 도소매, 사업스비스, 보건복지 분야 감소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대를 제외한 전연령대에서는 가입 증가가 두드러졌다. 60세 이상(22만2000명), 50대(10만1000명), 30대(4만8000명), 40대(2만4000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가입자가 840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9만1000명 늘어났다. 여성 가입자는 660만6000명으로 17만8000명 증가했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전년 동월 대비 297억원 증가한 1조333억원을 기록했다.
구직급여 지급액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5월(1조150억원)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후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 연속 1조원을 밑돌았다. 지급건수당 지급액은 약135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