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부터 유치원 운영 시간을 오전 9시에서 오전 8시로 한 시간 앞당기는 시범 사업을 운영한다.
교육부는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10일 오전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유아교육 지원체제 개편 방안을 담은 \'제3차 유아교육발전 기본계획(2023~2027)\'을 심의했다고 밝혔다.
유치원 교육과정 운영을 1시간 앞당기는 시범 사업은 학부모의 아침 돌봄 수요에 대응헤 유아에게 교육·돌봄을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도입이 추진된다.
지난해 유아 등원 시간을 조사한 결과, 전체 48.5%가 오전 8시30분 이전에 등원했다. 오전 7시 이전 5.1%, 오전 7~8시 25.5%, 오전 8시~8시30분 18.5% 등이다. 오전 9시 이전에 교육과정을 시작하는 유치원도 42.1%로 적지 않은 규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교사 근무 시간은 유연근무제를 활용해 하루 8시간으로 맞춘다. 중장기적으로 전체 유치원 교육과정 20%를 기관이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제도를 손질하는 방안도 저울질하고 있다.
교육부는 올해 정책연구를 거쳐 시범 사업을 희망하는 유치원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유아교육발전 기본계획에는 내년부터 ▲유아 학비 지원금 인상 ▲소규모 유치원 통폐합(한울타리유치원) ▲어린이집과의 통합(유보통합) 추진 계획이 함께 포함됐다.
교육부는 2025년부터 모든 유아가 방과 후 과정에 참여해 돌봄을 받을 수 있게 참여를 보장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여건을 고려한 교사, 전담사 등 인력을 배치하고 거점기관과 연계해 돌봄을 확대한다.
현재 지난해 기준 9개 시도에서 방과 후 교육과정 최소 보장시간(오후 6~8시)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2025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이야기다.
유보통합을 앞두고 표준보육과정, 만 3~5세 공통 교육과정인 누리과정, 초등교육과정 간 연계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3~5세 교육과정 개정을 추진한다.
특수교육대상유아 의무교육 보장을 위해 유치원 특수학급 400개를 2027년까지 늘린다. 특수학급이 설치된 유치원은 현재 1141개로 전체 13.3%에 불과하다. 일반 원아와 장애 원아가 함께 다니는 통합유치원(지난해 8개)도 같은 기간 총 17개로 확대한다.
아울러 교육부는 사립유치원 교사(전체 교원 60%)의 사기 진작과 유아교육 질 제고를 위해 처우개선비를 단계적 인상하고 급여체계를 개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