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경기도 화성 기아자동차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 앞서 상생협력부스를 참관하고 있다. 2023.04.11.
현대차그룹이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고객 맞춤형 전기차 공장을 신설한다. 미래 혁신 제조기술을 대거 적용해 전기차 생산능력을 높이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11일 경기 화성시 기아오토랜드에서 윤석열 대통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송호성 기아 사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은 현대차그룹이 1994년 현대차 아산공장을 기공한 지 29년만에 국내에 건설하는 완성차 제조공장이자, 국내 최초로 신설하는 전기차 전용 공장이다. 오는 2025년 하반기 양산에 돌입하면 연간 15만대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
이 공장은 최첨단·친환경 시설로 지어진다. 먼저 기존 공장의 컨베이어 시스템에 옵션장착장을 도입한 \'셀 방식\'을 통해 고객 맞춤형 차랑을 생산하고, 컨베이어 시스템과 첨단 지능형 공장 기반 셀 시스템을 융합해 다품종 유연생산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을 저감하는 건식부스를 설치해 기존 공장보다 탄소 배출량을 20% 줄인다. 근무자들이 안전한 작업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중량물 작업이나 위를 보면서 하는 공정은 모두 자동화로 전환할 방침이다.
아울러 머신런닝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설비 자동화로 ▲차량하부 도장품질 검사 자동화 ▲부품 장착 자동화 ▲실시간 자동측정 품질 데이터 분석 ▲차체 실시간 자율 보정 장착 등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기아, PBV 신사업 청사진도 구체화
기아는 이곳에서 2025년 선보일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라인업의 첫 모델인 SW(프로젝트명)를 생산한다.
중형급 사이즈로 개발되는 SW는 스케이트보드 형태의 PBV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으로 다양한 종류의 차체를 유연하게 결합할 수 있다. 이후 소형에서부터 대형까지 아우르는 PBV와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된 중형 로보택시까지 제품 라인업을 갖출 방침이다.
기아는 PBV를 비롯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등 신기술 중심의 4대 핵심 상품 전략을 계속해서 이행한다. 2025년 이후 출시하는 모든 차량에 커넥티비티 서비스과 무선 업데이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EV9에는 운전대에서 손을 놓은 상태로 일정구간 주행이 가능한 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인 HDP를 탑재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 5일 2023 최고경영자 인베스터 데이에서 \"앞으로 신차에는 자율주행 시스템인 오토모드와 커넥티비티 기능을 100% 적용한다\"며 \"미래 신규 수익 창출원이 될 PBV분야에서는 라인업 확장과 자율주행 기술을 연계해 글로벌 PBV 1위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