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창립 55주년을 맞았다. 특히 올해는 포항제철소 1기 종합준공 5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이기도 하다.
최정우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그룹 경영진은 별도 창립기념행사 대신 지난 3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포항제철소 건설로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었던 두 주역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태준 초대회장의 묘소를 각각 참배하고 고인들의 뜻을 기렸다.
이에 앞서 창립기념일인 지난 1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전 그룹사 임직원들에게 창립 55주년 기념사를 발표했다.
최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영일만의 불모지에서 기적의 철강 역사를 이루어 내신 선배님들을 비롯해 임직원들의 노고와 협력사, 고객사, 공급사, 주주, 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포항에서 출발한 우리의 무대는 지구 반대편인 아르헨티나까지 뻗어가고 있고, 철강뿐만 아니라 이차전지소재를 비롯한 7대 핵심사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만큼 창업 초기 외국의 자본과 기술에 의존했던 우리의 역량은 이제 산업의 미래를 설계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어 “조국 근대화에 이바지하겠다는 제철보국의 소명은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으로 진화했다”며 “△글로벌 복합위기를 극복해 미래성장 기회 확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가기 위한 미래지향적 유연한 조직문화 완성 △경제적·환경적·사회적으로 회사의 진정한 가치를 창출하는 리얼밸류 경영 등을 통해 존경받는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특히 “글로벌 경기 침체, 경쟁 심화 등 대내외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성장 투자는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광양시의회를 비롯한 광양 지역사회에서는 포스코그룹의 구호가 아닌 지역 상생, 안전, 환경 등 구호로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실천이 중요하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광양=조순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