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정중학교가 17일 세월호 희생자 9주기를 맞아 추념 공연 ‘도돌이표’를 무대에 올린다.
16일 산정중에 따르면 오는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를 잇는 연극을 공연한다. 기획 및 대본은 본교 이동철 교사가 맡았다. 또 3학년 학생들이 배우와 스탭으로 참여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무대미술 역시 미술 교과 문시은 교사와 20명의 학생들이 힘을 모아 설치했다.
관객석에 세월호 희생자 단원고생 故경빈 학생의 어머니가 함께해 산정중학교 학생들과 함께 공연을 볼 예정이다.
산정중은 ‘4.16과 생명 그리고 안전’을 주제로 지난 11일부터 교내 곳곳에서 추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추념 기간 동안 학생회가 중심이 돼 추모행사를 진행했다. 추모 부스를 설치하고 교내 곳곳에서 노란 리본과 바람개비, 노란배 접기 행사를 진행했다. 교사들은 연계수업을 진행하며 뜻을 함께 모았다.
연극공연을 기획한 이동철 교사는 ‘세월호에서 한발 물러나려는 순간 이태원 참사가 발생해 이 비극을 끊어내려는 마음으로 연극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3학년 이예령 학생은 “안전한 사회를 만들고 싶은 바람, 유가족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연극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조선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