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5 재선거에서 국회에 입성한 뒤 \'국방위원회 배치 논란\'에 휩싸였던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배정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 과정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대신 국방위에 가기로 했다.

윤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취재진에게 \"강 의원을 정무위원회로 보임하고 제가 국방위원회에 가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당 의원들 중에 국방위 희망자가 없어서 제대로 조치가 안 되는 것으로 일부 보도가 됐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와 협의한 건 강 의원의 1순위 희망이 정무위원회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취재진에게 \"어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강 의원의 상임위 배정 문제(논의)를 이어갔고 매듭지었다\"며 \"윤 대표가 정무위에 사보임 하면서 배치 가능하다고 정리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강 의원도 이날 입장을 내고 \"저는 후보 시절 대출금리 인하를 공약으로 제시했다\"며 \"앞으로 정무위에서 서민금융 지원 등 금융 불평등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의 후신으로 분류되는 진보당 소속 강 의원은 이번 4·5 재선거에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강 의원이 상임위 중 유일하게 결원이 있는 국방위에 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지자, 국민의힘 내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이와 관련 강 의원은 전날 당 대표단 회의에서 \"국민의힘 일각에서 진행하고 있는 국방위 논란은 있어서는 안 될 헌법 유린 행위\"라며 \"특정 상임위는 안 된다는 망언과 망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