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해경 제공
새내기 해양경찰관들이 지역 행사장에서 술병 난동 중인 취객을 재빠르게 제압, 불상사를 막았다.
24일 완도해양경찰서·완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1시 18분께 전남 완도군 완도항 제3부두에서 열린 \'군외면 면민 화합 한마당 큰 잔치\'에 취객 40대 중반 남성 A씨가 깨진 술병을 휘두르며 난동 피웠다.
당시 행사 안전관리 중이던 완도해경 완도파출소 소속 윤정욱(28) 순경·박명진(26) 순경 등 2명은 비명 소리를 듣고 곧장 A씨를 향해 달려갔다.
윤 순경은 \"술병을 내려놓으라\"며 거듭 설득했지만 A씨는 거친 욕설까지 서슴지 않았다.
윤 순경은 대화를 시도하는 척 다가가 순식간에 A씨를 맨 손으로 제압했다. 그 사이 박 순경은 제압 과정을 촬영, 채증 작업을 했다. 출동 5분 여 만이었다.
윤 순경·박 순경은 A씨의 신병을 완도경찰 군외파출소에 인계했다.
현재 완도경찰은 특수폭행 혐의로 입건한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군중 500여 명이 모인 행사장에서 깨진 술병을 마구 휘두른 탓에 자칫 큰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지만, 임용 1~2년 차 새내기 해양경찰관의 침착하고도 신속한 대응이 빛났다고 완도해경은 전했다.
윤정욱 순경은 \"위급한 상황이었지만 현장 경험과 교육·훈련 등이 있어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국민에게 열심히 봉사하는 해양경찰관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완도=이두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