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이 학교 통·폐합의 기준을 학생수 30명에서 10명 이하로 하향 조정했다.
도교육청은 작은학교 교육력 회복과 지역사회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적정규모학교(통·폐합) 육성을 위한 학생 수 기준을 현행 30명 이하에서 10명으로 낮췄다고 26일 밝혔다.
전남지역은 올해 초등학교 33개교가 신입생 \'0명\'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4월 기준 학생수 60명이하 초·중고교도 총 820개교 중 386개교이다.
지역별로는 신안이 37개교로 가장 많았으며 여수 34개교, 고흥 29개교, 완도 24개교, 해남 23개교, 보성 21개교, 강진·진도 각 20개교, 나주 19개교, 장흥·영암 각 18개교, 화순·영광 각 17개교, 순천 16개교, 무안 15개교, 구례 11개교, 담양·함평 각 10개교, 광양 9개교, 곡성 8개교, 장성 7개교, 목포 3개교 순이다.
학생수는 지난 2007년 31만2652명에서 지난해 20만333명으로 15년 만에 11만2319명이 감소했다.
학생이 없어 휴교한 학교는 초등 17개교 이며 1명~10명 34개교, 11명~20명 60개교, 21명~30명 75개교 이다.
학생수 감소로 인해 작은학교는 시설·교육기자재에 대한 소극적인 재정 투자로 인해 교육 환경 악화를 초래했으며 도심학교와 교육격차로 이어졌다.
또 지역사회에서는 공동체의 중심인 학교가 사라질 위기에 놓이면서 학부모와 지역 주민, 동창회 등은 30명 기준에 의한 학교 통·폐합에 대해 강하게 거부하고 있다.
적정규모학교 육성 추진은 학교 통·폐합, 분교장 개편, 학교 이전 재배치 등으로 추진한다.
학교 통·폐합은 전교생 10명 이하 학교를 대상으로 하며 초등학교의 경우 1면 1교(분교장 포함), 1도서 1교(분교장 포함), 병설 및 통합운영학교는 제외한다.
지역 별로 학생 수 10명 이하 학교에 대해서는 학부모, 학교운영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사전 의견수렴을 거치도록 했다.
도교육청은 22개 교육지원청 별로 적정규모학교 육성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지역별 여건과 특성을 고려한 자체 추진계획을 세워 추진할 방침이다.
박진수 행정과장은 \"적정규모학교 육성 추진계획은 작은학교 교육력 회복과 지역사회와 연계한 특색교육과정을 운영해 찾아오는 학교를 만들기 위함이다\"며 \"가족 체류형 농산어촌유학 운영, 작은학교·섬지역학교·원도심학교 특색 프로그램 지원으로 소규모학교 교육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종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