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역 일부 어린이공원이 안전사고에 노출돼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일 정의당 강은미 의원실에 따르면 어린이날을 앞두고 시민조사단 5명을 구성해 지난 3월23일부터 이틀 동안 광주 서구 금호동 공공어린이공원 11곳의 놀이시설 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 위험 요인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일부 공원의 철봉이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고, 점프시설 안정 기둥이 흔들리는 곳도 있었다. 놀이기구 조임 나사가 풀려 있거나 기둥 시멘트가 드러난 곳도 발견됐다.
어린이공원 4면이 모두 주차차량으로 둘러 쌓인 것도 적잖았고, 어린이 보호구역 표시가 아예 없는 곳도 있었다.
놀이시설 고무바닥재가 뒤틀리고 가루가 발생해 하수도로 유입되고, 모래바닥이 딱딱하게 굳은 곳이 많았고 아예 풀이 자랄 정도로 관리가 되지 않은 곳도 확인됐다. 고무바닥재에 발이 걸릴 정도로 울퉁불퉁 튀어나왔음에도 그대로 방치되고 있었다.
놀이시설은 조합 놀이대, 그네 등 단순하게 구성됐다 장애인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정이 이럼에도 행정당국의 안점검검 현황결과표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거나 \'유실 모래 보충\'과 \'굳은 모래 부수기\'가 모두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표시돼 있어 행정 따로, 현장 따로라는 지적이 나온다.
강 의원은 공공·민간 어린이공원 전수조사가 필요성을 제기했다.
강 의원은 \"어린이공원의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안전 관리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며 \"시설별로 점검표도 새롭게 작성하고 이를 수행할 인력을 확보해야 하는 등 어린이공원 통합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도기 기자